화재 복구 전
화재 복구 전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성북구 월곡1동 최 모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3월 3일 한가로운 주말이었다.

촛불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지하방을 단숨에 전소시켰고 화재 피해액만 2,000만원이 넘게 추산됐다. 암으로 지난 해 12월 배우자와 사별하고 홀로 정부보조금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최모씨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화재피해를 신고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와 월

 화재 복구 후
 화재 복구 후

곡1동주민센터에서는 최모씨의 화재피해복구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알아보았고, 동주민센터에서 3월 6일 동내부사례회의를 개최해서 서울형긴급복지 1,000,000원과 도배 및 장판공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다음날인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성북소방서, 집수리봉사단,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의 여러기관들이 모여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폐가재도구 및 폐기물을 처리했다.

추가적으로 3월 22일에 ㈜에스오일,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틀별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추진하는`희망드림하우스`의 대상가구로 선정해 8,400,000원을 지원키로 결정해 거주지 복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러한 지역사회내의 민관 기관의 정성이 모여 3월 29일부터 공사를 시작했고 주인과 피해대상자와 주민들이 그 현장에서 서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도와가며 모두의 관심 속에 거주지가 복구됐다.

월곡1동주민센터에서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연계해 도배와 장판공사를 추가적으로 지원했고, 이달 9일 화재 2달 만에 완전히 복구되어 최모씨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주민센터, ㈜에스오일, 소방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자, 지역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작은 정성이 큰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완공 당일 피해복구에 발 벗고 나선 민관 기관들이 모여 피해복구지원 현장 검수를 진행했고, 아름다운 나눔의 현장을 지역주민들과 교류하고 피해대상자인 최 모씨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입주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집주인 이 모씨는 “내가 서울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아본게 처음이며 진짜 피부로 느껴다” 며 “수급자라서 돈 받을 수도 없을 것 같고 몇 천만 원 손해 나 막막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집일에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니 진짜 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이제 받은 만큼 베풀고 살겁니다” 라고 말했다. 연신 고마워하며 본인도 남을 돕고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한 월곡1동주민센터는 전소로 가전제품이 없는 최 모씨에게 중고가전 지원사업 대상으로 추천하기로 했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조성진 월곡1동장은 “앞으로도 관내에 갑작스러운 화재나 재난으로 위기상황을 겪은 가정에 대해서 신속한 대응을 할 예정이며, 민관협력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해 안전하고 행복한 월곡1동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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