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자가 인삿말 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자가 인삿말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대다수 정치평론가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 '이변은 없었다'고 말을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세라는 선거 초반의 판세가 막바지까지 이어졌고, 마침내 선거사상 초유의 보수 궤별이라는 가공의 위력을 떨치며 민주당이 압승했다. 여론조사에서 출구조사, 계표에 이르기까지 추호의 요동함도 없이 '파란물결의 쓰나미'가 전국을 휩쓸었다. 말마따나 별다른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으나, 서울시 은평구청장 선거만큼은 달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의 경우가 그랬다. 경선에서의 컷오프, 재심신청 그리고 경선의 승기잡기… 본선에서 상대당 후보와의 상당한 격차로 당선의 영예를 거머쥐기까지 숨 가쁘게 치러졌다.

결국 이변이랄 수 있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오직 주민을 향한 열정과 변할 수 없는 은평사랑, 또한 끊임없이 분출하는 자신과의 투쟁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표징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의 인삿말엔 가냘픈 떨림이 있었다. 혹자들은 선거과정에서 감내했던 어려움을 떠올리니 감정이 북받치고, 감격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했으나 꼭이 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단 김미경 구청장 당선인이 그럴 만큼 심약하지 않다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그날 눈가에 맺힌 이슬과 간헐적으로 끊어졌다 이어지는 떨림은 김 당선인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는 상징이었다. 비유컨대 '작은 거인'의 외침은 세상의 그 어떤 거대한 세력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합리적 파워였다.

그 강인함은 선거 과정 중 기억하기조차 싫은 상황들을 포용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고, 특히 은평구민에게 사랑을 담아드리는 진실의 결기가 담겼다. 한 순간의 목 메임은 은평구의 찬란한 역사를 장구히 아름답게 빛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은 "존경하는 50만 은평구민 여러분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에 민선 7기 은평구청장에 당선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민 여러분의 은평구를 위한 열정과 희망을 모아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의 승리, 주민의 승리"라면서 "저는 은평구민의 지지와 성원을 무겁게 받들어 주민의 생각을 담고, 주민과 함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화해시대,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고 통일의 관문 은평구의 도약을 일으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미경 구청장 당선인은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관내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평소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고, 아이들이 행복하도록 보육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학부모 참여수업’을 하는 미성어린이집을 최우선 찾았다.

김 당선인은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체험하며 놀수 있는 장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구청에서 장난감 대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바란다"는 등 건의를 받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주 낮은 자세로 엄마들의 의견을 들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구’의 앞날을 마음에 담아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인의 이러한 현장방문은 바로 ‘은평구민의 열정과 희망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김 당선인의 뜻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소신 행보’에 은평구민은 한껏 부풀은 기대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자(맨 오른쪽)가 미성어린이집 학부모 참여수업 현장에서 건의를 받고 있다. (그 옆 송연희 미성어린이집 원장)                서울복지신문 사진
김미경 은평구청장 당선자(맨 오른쪽)가 미성어린이집 학부모 참여수업 현장에서 건의를 받고 있다. (그 옆 송연희 미성어린이집 원장)                서울복지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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