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랩유치원 어린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재롱을 선사하고 있다
와우랩유치원 어린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재롱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 응암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2일 관내 저소득 홀몸어르신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생신상을 차려드렸다.

응암2동주민센터는 지난해 6월부터 관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중 자녀가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생일상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분기마다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와우랩유치원 원아 15명과 함께 홀몸 어르신 10명을 모시고 치러졌다. 어린이들은 하모니카를 불고,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또 가족으로부터 제대로 된 생일잔치 상을 받아보지 못한 홀몸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특별히 준비한 선물도 전달됐다.

응암2동 주민센터 옥상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쌈채소와 따뜻한 음식들로 생신상을 대접해드렸다. 이날 응암2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기 위한 건강 간식으로 추억의 뻥튀기 차량에서 직접 뻥튀기과자를 만들어 선물로 드렸다. 또한 나눔 이웃 ‘향기로운 사람들’이 직접 만든 수제비누를 드리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생일케이크와 다과 및 생신상을 직접 차려 생신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남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 본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응암2동주민센터에서 이렇게 생일잔치까지 열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송지연 응암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생일 날 홀로 식사하는 외로움을 달래드리고 따뜻한 온정을 전해 어르신들이 삶의 의욕을 갖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신잔치를 벌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나눔이 확산되고 우리 주변에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반규 응암2동장은 “홀로 외롭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가지 나눔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과 나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며 “이웃들과 함께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조성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고, 따뜻하고 살만한 응암2동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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