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구청장이 섬김의 자세로 장애인 등 주민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이 섬김의 자세로 장애인 등 주민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대문구)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정 운영을 다짐하며 9일 구청 6층 대강당에서 세족식을 열었다.

이날 문석진 구청장은 부구청장, 국장들과 함께 주민 10명의 발을 씻겨 드리며 ‘주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주민 10명은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 6.25참전유공자, 자원봉사자, 상인, 보육교사, 환경미화원 등이었다.

민선 5기 취임식 때도 초대를 받아 세족식에 참여했던 서대문햇살아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오문영 소장은 “8년 만에 다시 같은 자리를 맞이하게 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민선 7기에도 주민을 위한 많은 업적을 남겨 달라”고 말했다.

역시 8년 전 초등학생으로 세족식에 참여했다가 다시 같은 자리에 서게 된 이화여대부속고등학교 박주원 학생은 “청소년들이 많은 기회와 쾌적한 환경 가운데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문 구청장의 별명인 ‘키다리아저씨’ 파이팅을 외쳤다.

사회적기업 ‘만인의꿈’ 김동찬 대표는 “지금까지처럼 청년들 목소리에 귀를 많이 기울이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천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계숙 씨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연화소리봉사단 자원봉사자인 조성례 씨는 사람 살기 좋은 서대문구를 만드는 데 앞으로도 더욱 힘써달라고 말했다.

지난 민선 5기와 6기 출범 때에도 세족식을 가진 문석진 구청장은 “8년 전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떤 현안이든 구민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며 소통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세족식의 의미를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앞으로의 4년은 사람과 공존, 두 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서대문 지방정부 시스템의 완성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는 권한이 이양돼 지방정부와 구민 분들의 권한이 함께 확대될 수 있도록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선 7기 서대문 지방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세 가지 목표로 △교육 신도시 서대문 조성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서대문 조성 △6대 권역 공간화 전략을 통한 균형 있는 도시발전을 꼽았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 이행을 약속하며 “더 크게, 더 높게, 더 넓게 비상할 서대문의 미래를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구민들이 구청장에게 바라는 쪽지 기록이 매달린 희망나무 두 그루가 설치돼 눈길을 모았다.

몇몇 메모 내용에 대한 즉석 답변이 이뤄졌는데 문 구청장은 ‘자녀들이 행복한 서대문구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권역별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초등돌봄교실 강화, 구립어린이집 확대, 교육경비보조금 확대 등의 계획을 밝히는 등 상세한 답변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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