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이 꽃무늬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더욱 구민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김미경 구청장이 꽃무늬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더욱 구민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 갈현2동 주민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김미경 구청장 동 방문 인사회’가 열린 17일 오전, 조촐한 행사장 분위기와는 달리 주민과의 대화시간에는 구정제안의 치열함이 느껴졌다. 주민들의 질의는 1시간을 초래해 연속적으로 이어졌고, 김미경 구청장 답변 역시 상대적으로 길어졌다. "식전 행사를 맡아 하겠다는 의뢰가 많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구청장님과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늘렸다"고 소개한 신주희 사회자의 말이 납득 갔다.

갈현2동 주민들의 핵심 질의를 예견이라도 했던 것일까? 앞서 김미경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른 동에 비해 학교가 많고 상가가 밀집한 가운데서도 주민들이 커다란 불편 없이 함께 어우러져 상생하는 모습이 감명 깊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한 마을이 되도록 학교와 상인회, 또 경찰서와 구청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미경 구청장에 대한 질의 대부분은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안전과 학교 주변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위생에 관한 사항으로 집약됐다.

신윤정 녹색어머니회장 등 학부모들은 “학교주변의 불법 주정차로 긴급 상황 발생시 교통 이동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과 “무질서한 주차로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이 저해 당한다”, “어린이들에게 악한 영향을 끼칠 불법 유해전단지를 막아달라”,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주변에서는 흡연을 하지 말아 달라”는 등 어린이 안전과 건강생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했다.

현상익 갈현초등학교장은 “주민들이 생활 쓰레기를 학교 담에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에게 양심을 가르치는데 어른들은 양심을 팔아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학교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미리 수거하는 방안이 강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학교 앞 전단지와 쓰레기를 아이들이 등교 전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또는 주정차 된 차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학교와 상인회와 경찰서, 구청이 위원회를 구성해서라도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며 "쓰레기를 치워주는 것만이 답은 아니듯이 어린이들에게 미칠 환경의 위해성을 널리 홍보해 주민과 상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1시간 가깝게 이어지는 질의에 추호의 흐트러짐도 없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며 일일이 설득력 있게 답변했다. 사회자가 말한 ‘작은 거인 김미경 구청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만큼 내면의 강인함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간혹 주민 질의에 추가 설명이 필요한 사항에서는 동석한 구청 관계자들에게 답변을 잇도록 했다.

이에 앞서 김미경 구청장은 갈현2동 주민자치위원회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꽃무늬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이상춘 주민자치위원장은 “열심히 뛰시되 꽃길만 걸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하다”며 “모두가 더불어 잘살고, 고르게 발전하며 내 삶을 책임지는 은평을 만드는데 열심히 구민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 내빈소개 △ 편태범 갈현2동장의 동업무보고 △ 김석수 구 기획예산과장의 공약사업 설명 △ 김미경 구청장 인사말 △ 꽃다발 증정 △ 구정제안 및 청취 순으로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 편태범 갈현2동장이 동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김미경 구청장이 이상춘 갈현2동 주민자치위원장(왼쪽)에게 꽃다발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미경 구청장은 어린이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현상익 갈현초등학교장이 학교 주변 쓰레기 투기 해결 방안에 대해 건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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