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중학교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1인 1기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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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하게 하는 길가 화단이 주민들의 마음에 평화로움을 더하고 있다
7월 20일, 아름다운 정원을 연상하게 하는 길가 화단이 주민들의 마음에 평화로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지난 5월 7일 오전 숭실중고등학교(은평구 신사동 소재) 정문 앞 길가 화단에서 바삐 호미질을 하며 꽃을 가꾸는 손길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은평10번 마을버스 운전기사. 운행 중에 잠시 쉬는 틈을 내 꽃 모종을 심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활쓰레기가 버려지고 잡동사니가 방치되던 곳인데 꽃을 가꿀 수가 있어 잘 된 것 같아요.”

마을버스 운전기사 분은 “집은 응암동인데 이곳이 마을버스 종점이라 취미삼아 하고 있다”며 “이 동네 팥배숲마을 주민들이 화단으로 일궜는데 제가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꽃을 3송이 가져갔는데 혼자 보려는 욕심보다는 함께 꽃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그로부터 2개월 여 후, 화단은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주민들에게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하기에 이르렀다. 팥배숲마을 주민과 은평10번 마을버스 운전기사의 수고가 흠뻑 배인 값진 선물이다.  

한편, 숭실중고등학교 정문 앞 길가 화단 조성은 은평구 신사동 팥배숲마을이 '2018 공동체 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이뤄지게 됐다.

길가 화단에 설치된 안내문.
길가 화단에 설치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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