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장애인복지관이 시각장애인 해외원정 후지산 등반 ‘함께오름’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이 시각장애인 해외원정 후지산 등반 ‘함께오름’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시각장애인 해외원정 후지산 등반 ‘함께오름’을 진행했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3,776m)등반에는 시각장애인 8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참여하여 전원이 후지산 정상 등반에 성공했다.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수차례의 시각장애인 국내산행을 진행했지만 해외 고산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의 모든 안전과 성공기원을 위해 이성복 관장과 후원사 관계자도 산행에 함께 참여해 후지산 등산팀원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이번 등반에 참여한 이종만(시각 1급. 73세)은 “첫 해외 원정 등반이라 감회가 새롭고, 코스가 길어서 힘이 많이 빠졌는데 역시 만만치 않은 원정등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 복지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창희(시각 1급, 64세)는 “해외원정은 처음인데 아주 만족한다”면서 “3,000m이상 올라갈 때는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겨내고 정상에 섰을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양회성(시각 1급)은 "고산증세로 어지럽고 졸음이 오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 포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정상을 정복하고 싶은 열정과 자원봉사자님의 도움으로 끝가지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혼자였으면 포기했을텐데 '함께 오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겼다”고 말했다.

김동자 자원봉사자(췌장암 병력있음)는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정상에 함께 오르고나니 이제는 나도 자신감이 넘친다”며 “앞으로는 건강관리를 잘 해서 시각장애인 분들과 오랜 기간 함께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길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을 앞에서 이끌고 함께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고산증세로 머리기 아파 많이 힘들었지만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으며 '화이팅'을 외쳐줘 뿌듯했다”며 “일본 최고봉을 정복했으니 다음도 시각장애인 분들과 더 높고 어려운 산에 함께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문장애인복지관 이성복 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이 해외원정 등반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원정이 성사 되도록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주)애드리절트 이승민 대표와 (주)독립문, 국민은행 잠실남지점, 서잠실지점의 적극적인 협력과 후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복지관에서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꿈을 이루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후지산 등반의 안전과 성공기원을 위해 이성복 관장과 후원사 관계자도 산행에 참여했다
후지산 등반의 안전과 성공기원을 위해 이성복 관장과 후원사 관계자도 산행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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