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한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관악구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한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지난해 가을, 관악산 인근에 사는 주민 김 모(75,여)씨는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지독한 감기인 줄 알았으나, 진단은 이름도 생소한 쯔쯔가무시증이었다.

관악구가 ‘쯔쯔가무시증’ 홍보 및 예방활동에 나섰다.

쯔쯔가무시는 털 진드기를 일컫는 일본어로, 주로 8월부터 11월경 산자락, 텃밭 등 야외활동 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병한다.

관악산이 위치한 관악구는 쯔쯔가무시증 발병률이 16%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이에 구는 쯔쯔가무시가 많이 발병하는 관악산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친다.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지난해 5대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10대를 추가 설치했다.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는 청룡산 텃밭, 낙성대 텃밭 등 텃밭이나 난향공원, △배수지 공원 등 공원, 관악산 산책로 등에 설치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누구나, 텃밭 작업이나 산책 전에 해충기피제를 직접 분사해 사용하면 된다.

또한 구는 공공일자리 야외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말경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올 하반기에는 쯔쯔가무시 위험이 높은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당을 순회 방문해 예방 수칙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을버스 광고, 홍보포스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잘 알려지지 않은 쯔쯔가무시증의 증상, 원인, 예방법 등을 많은 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는 캠핑, 산행, 벌초, 텃밭작업 등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옷을 입고, 해충기피제를 사용해야 하며, 풀밭에서는 돗자리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 관계자는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이나 텃밭을 이용하는 주민 분들은 해충기피제를 꼭 사용해 쯔쯔가무시 감염을 예방하시기 바란다”며 “야외 활동 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검은딱지가 발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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