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이동목욕차량 교체 모습
노숙인 이동목욕차량 교체 모습

[서울복지신문=박정미 기자] 영등포구가 취약계층인 거리노숙인 대상의 노후 이동목욕차량을 산뜻한 신차로 교체하고 이동목욕사업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2년 7월부터 거리노숙인의 위생 상태를 개선하고 자활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민관 협치를 통한 이동목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차량이 노후화(1998년식)되어 잦은 고장 등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지난해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노숙인 이동목욕버스 ‘달려라 샤워트럭’ 사업을 신청했다.

사업의 최종 선정을 통해 올해 서울시로부터 1억 3천만 원의 차량 교체비 등을 지원받았으며 교체된 차량은 지난 6일부터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번 차량 교체를 통해 노숙인 이동목욕차는 기존의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 산뜻한 외형과 깨끗한 내부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이동목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구에서는 차량 교체를 계기로 이동목욕사업도 확대 실시한다. 기존에는 혹서기(7~8월, 주 4회)를 제외한 시기에 주 3회(월,수,금) 운영하던 것을 앞으로 연중 주 4회(월,수,목,금) 실시해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목욕차량은 거리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영등포역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목욕을 마친 노숙인들이 갈아입을 속옷, 상․하의, 양말 등 의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상담을 통해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자활시설로 입소를 권유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 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작년에만 총 2,535명의 노숙인들이 이동목욕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특히 여름철 무더위에 노숙인들의 위생 및 청결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동목욕사업은 노숙인들이 몸을 깨끗이 씻는 것과 함께 새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의지를 높이고 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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