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작품 '사유적 공간'(2009)
이석주 작품 '사유적 공간'(2009)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관악구가 초현실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관악구민에게 제공한다.

구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손잡고 인 ‘SeMA Collection: 머물다’ 대외협력전을 구청 2층 갤러리관악에서 개최한다.

‘SeMa Collection: 머물다’는 극사실적으로 표현된 초현실적인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현실을 새롭게 탐구해볼 수 있는 사유의 장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돼있는 이석주, 공성환, 박상혁, 송은영, 임춘희, 이귀영, 이현호, 하이경 작가 등 10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성환 작가는 물 자체의 근원적 모습에 집중한다. 작가는 물 위에 비친 빛의 떨림, 물결의 파장 등 물이 지닌 조형적 요소를 사실처럼 묘사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낼 것이다.

이현호 작가는 일상생활 안에서 관찰한 자연 풍경을 묘사한다. 자연을 마주하며 느꼈던 익숙함과 낯섦, 즉 양가성이 공존하는 모습을 작품에 녹여내 새로운 현실보기를 제시한다.

이석주 작가는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일상성과 초현실성이 공존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된 ‘사유적 공간 11-25’는 고전 명화인 베르메르(Johannes Vermeer)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차용해 눈길을 끈다.

원본에 근접하게 복제된 명화의 부분 이미지를 낯선 사물과 함께 놓음으로써 초현실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존재를 사유해보도록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본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주민은 누구나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갤러리관악을 방문하면 된다. 단, 토·일·공휴일은 휴관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초현실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익숙했던 일상과 현실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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