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후보와 최고위원에 선출된 의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남인순, 박광온 최고위원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후보와 최고위원에 선출된 의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김해영,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남인순, 박광온 최고위원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남인순을 최고위원으로 선택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로 일 잘하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남인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유일한 여성 최고의원으로 선출되던 날, 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되는 듯 눈가에 물기가 촉촉했다.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으로 여성노동운동가와 시민사회운동가로 활동하며 늘 약자 편에서 목소리를 높여왔고, 20년전 양성평등의 기치를 높이 들고 여권신장을 위해 뛰었던 그 세월이 남 의원의 마음을 감성에 젖게 했으리라.

남인순 의원은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대의원 동지 여러분께서 당부하신 말씀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당을 혁신하고, 민생을 꼼꼼히 챙겨,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2020년 총선승리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1985년 인천에서 태어나 수도여자사범대 국문학과에 다니며 국어교사를 꿈꿨으나 재학 중 학내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강제 퇴학당했다. 동일방직 노조 탄압 사건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인생 경로를 바꾼 그는 인천 부평공단 노동자로 일하다 1980년대 인천여성노동자회 창립멤버로 사무국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1990년대에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거치면서 호주제 폐지 운동과 성매매 방지법 제정 등 여성계 현안 해결에 앞장섰던 투기어린 열정은 지금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남인순 의원의 상징성이다.

부모 성을 함께 썼던 남윤인순 이름은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며 남인순으로 바뀌었고, 2011년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지낸 이후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남인순 의원의 청렴과 강직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한편 남인순 의원은 민주당 여성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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