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 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전)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남궁설민/ 남궁설민파티마의원장, 서울복지신문 보건의료편집위원, 전)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전) 미스코리아 심사위원

[서울복지신문]  91세 된 세노오 사치마루란 노인의 건강 나이는 60대에 못지않다. 혈압도 정상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며 심장, 간, 눈과 귀를 비롯한 모든 기관이 건강하다. 게다가 아직 의사로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이토록 정정한 것은 혈관 마사지 덕분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몸의 혈관을 마사지한 덕분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혈관이 쌩쌩하단다. 사실 그의 말대로 혈관 나이가 바로 건강 나이다.

음식을 아무거나 먹고 불규칙하게 산 사람은 아무리 20대더라도 혈관이 노인처럼 되어 동맥경화증이 나타난다는 것이 조사에서 밝혀졌다.

노화현상은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영양과 산소를 싣고 온몸에 그걸 전달하는 것은 배달부인 혈액이 결정한다. 배달부의 수가 적고 느리면 그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배달부는 운동을 많이 하고 잘 움직이는 조직으로는 많이 가지만, 잘 움직이지 않는 게으른 조직으로는 많이 가지 않는다.

이렇게 혈액이 많이 가지 않는 조직은 신선한 영양과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세포가 빨리 늙고 쇠퇴한다. 그래서 매일 온몸의 각 부분을 고루고루 움직여주고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혈관 마사지를 하면 피가 흐르는 혈관을 자극해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고, 더불어 일산화질소가 생겨 혈관을 넓히는 물질이 증가되고 그 부분의 혈관이 넓어져 피가 많이 흐르게 된다. 그러면 혈액 속에 있는 산소와 영양이 잘 공급돼 세포의 건강을 유지시킨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 때 시원한 것은 때를 미는 것이 마사지 역할을 해서 혈관이 확장돼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고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어 피로가 풀리기 때문이다. 그러한 혈관 마사지를 91세의 그 노인은 아침마다 20년간 해왔다.

혈관 마사지는 의외로 간단해서 누구나 할 수 있다. 단, 일어나서 밥을 먹기 전인 공복에 15분에서 20분 정도로 해야 한다.

기본 동작은 두 손 혹은 양손으로, 아래쪽으로 또 위쪽으로 문지르는 왕복 마사지 후에 오른쪽으로 또 왼쪽으로 문지르는 왕복 마사지로 하는 십자가식 방법이다. 단순히 피부 겉을 문지르는 식이 아니라 깊숙이 있는 혈관을 마사지한다는 느낌으로 문지르면 된다.

이건 아무 기술이 없어도 두 손만 있으면 남녀노소 모두가 할 수 있다. 머리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뼈를 따라가며 차례대로 동작을 반복하며 문질러주면 그 부분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온몸의 혈액순환이 아주 잘된다.

그리고 등 같은 곳은 손이 안 닿기 때문에 누워서 등을 아래위로 또 옆으로 움직이며 바닥에 마찰시키는데, 이때 두 팔은 쭉 펴서 양옆에 붙이고 이완된 상태로 편안하게 하면 된다. 몸의 어느 부분이 좋지 않은 사람은 그 부분을 더 많이 상하좌우로 문질러준다.

이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혈압이나 당뇨 같은 생활습관병이 좋아지고 피부가 젊어지며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남성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정력증강의 효과도 있다. 혈액이 그곳 해면체에 빨리 가득 채워지려면 혈관이 넓어져야 하는데 마사지는 그 역할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랫배만 문지를 것이 아니라 온몸을 고루 문질러야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면 혈액 배달부가 그곳의 벨을 두 번 울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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