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스포츠실 운영 모습
가상현실(VR) 스포츠실 운영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이제 학교 교실에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한 ‘2018 가상현실(VR) 스포츠실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역 내 초등학교 5곳에 설치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총 3억 6천만 원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기금과 구 교육경비보조금을 각 1억 8천만 원씩 투입한다.

설치 대상 학교는 도림초등학교, 영중초등학교, 영신초등학교, 영림초등학교, 신영초등학교다. 이로써 지난 6월 1차적으로 선정된 대길초등학교에 이어 총 6개교에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이 조성될 전망이다.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은 스크린 골프장과 비슷하다. 학교 교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화면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지는 등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실제 야외에서 활동하는 느낌을 준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미세먼지나 황사, 폭우 등 외부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으로 야외 활동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육활동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상현실 스포츠는 게임처럼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운동을 싫어했던 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성장기 학생들의 체력 증진에 기여한다.

구는 10월 중으로 각 학교에 사업비를 지급하고 학교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설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개관 후에는 VR 스포츠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43개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스포츠 체험’ 1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융합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창의성을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량 확보가 필수”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미래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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