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태 본지회장. 서울중앙에셋(주)대표이사
노경태 본지회장. 서울중앙에셋(주)대표이사

[서울복지신문]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마음 이것을 우리는 신념이라고 한다. 신념은 강할수록 좋지만 신념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실천적 의지가 없다면 단지 허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의 저명한 정치고문인 에드번드 버어크는 “신념엔 반드시 실천적 의지가 뒤따라야 한다.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였다.

매우 치밀한 계획서, 드높은 이상을 향한 멋진 꿈, 누구나 공감하는 멋진 프로젝트가 아무리 잘 짜여 져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 되고 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평화의 씨앗이 판문점 ,평양을 거쳐 백두산 천지에서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의 핵무기 위협 및 군사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제재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현정부의 한미간 중재자, 운전자론 의지는 처음에는 국제사회 및 우리 국민들도 과연 그것이 가능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의 눈치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 판문점 1차 정상회담 후 결실보다는 이벤트성이 강하다고, 경제적으로 퍼 주기고, 안보적인 측면에서는 무장해제라는 말도 많았다.

그러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계와 공동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현 정부의 강한 신념이 평양공동선언을 도출해 내고 백두산 천지에서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해 온다.

백두산 천지는 한반도의 영산이라고 한다. 그 중 천지는 고산의 일기변화가 심해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남북정상이 3번 만났으니 천지가 열린 것 같다고 생각해 본다.

이번 북한방문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극진한 영접 및 도열한 환영인파가 아니라 북한 15만 주민 앞에서 대통령이 15분간 연설을 했다는 것이다. 변해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도 별일이 없으면 금년 안으로 남한을 방문하겠다고 확답했다고 한다.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해소 될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비핵화를 위한 조치는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양 국가간 및 국제사회의 요구에는 충족하지 못하지만 공동선언 이후 양 국가 및 국제사회가 얼마나 실천적 의지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해결이 될 것이 될 것으로 본다.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평양회담을 통해 미북간 대화가 다시 활발하게 진행되어 미북간 비핵화의 합의가 실천되도록 물밑 협상을 매끄럽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중매를 잘 서면 양복이 한 벌이요, 잘못하면 뺌이 3대다’ 라는 속담이 있다. 남북간 교류 확대가 미국 및 국제사회가 대북제제를 위한 유엔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판문점 및 평양공동선언이 실천될 때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더욱 가속도를 내어 해결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군사적 충돌 및 긴장 해소를 합의 사항에서도 한미 동맹 문제 및 국민들의 안보 불안에 대한 의문도 해소 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설득이 요구 된다.

3차례 남북 정상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가 이루어졌다고 100% 낙관하는 것도 아니지만 , 그렇다고 알맹이 없는 형식적이라고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방문시 인도의 국부 간디의 명언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를 인용한 바 있다. 평화로 가는 방법에는 정답은 없으나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31대 대통령을 지낸 하버트 후버는 ‘평화는 회담석상이나 조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직 인간의 마음속에서 성취 된다’고 하였다. 힘으로 유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해를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오랜 기간 이념의 갈등으로 하루아침에 해결 될 수 는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신념을 갖고 한발 한발 노력 한다면 평화는 어느 순간 우리의 발아래 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백두산의 천지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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