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역과 이태원역 계단 4곳에 설치된 불법촬영 예방 래핑포스터
숙대입구역과 이태원역 계단 4곳에 설치된 불법촬영 예방 래핑포스터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와 숙명여자대학교(총장 강정애), 용산경찰서(서장 최성환)은 '구(區)·경(警)·학(學)'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법촬영과 데이트폭력 등의 여성 대상 범죄를 철저히 예방하고 대응할 것을 밝혔다.

구는 관련 사업을 위한 서울시 예산 2천만 원을 확보, 지난달 지하철 6호선 숙대입구역과 이태원역 계단 4곳에 '불법촬영 예방 래핑포스터'를 설치했다. 포스터 부착 위치는 경찰서가 정했으며, 누구나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노란색 바탕에 수갑 찬 카메라 이미지와 불법촬영은 중대한 범죄라는 문구를 넣었다.

구는 관내 여성안심귀갓길 17곳에 대한 정비도 최근 끝냈다. 노면표시와 위치안내 표지판 등을 정비하거나 신설한 것. △소월로20길 △이태원로54길 △우사단로10다길 등이 포함됐다.
또 폐쇄회로(CCTV)와 연결한 IP비상벨 활용률을 높이는 안내 표지판도 38곳 설치했다. IP비상벨을 누르면 경찰관이 상주하는 U-용산통합관제센터와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데이트폭력 예방사업도 눈길을 끈다. 18일 숙명여대 앞에서 펼쳐질 관련 캠페인에 숙대 총학생회, 경찰서가 동참, 학생과 시민들에게 '젠더폭력 OUT!' 홍보물을 배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30일, 31일 양일간 숙명여대 캠퍼스에서 '찾아가는 폭력예방 안전교실'도 열 계획이며 재개발 지역 내 로고젝터 설치, 안심택배함·CCTV 확충, 안심귀가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안심 행복마을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불법촬영, 데이트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남녀가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주변 환경과 시민 의식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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