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김정해 기자] 서울의 지하철은 하루에 800만 명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달리는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 했을 때를 대비한 긴급대처요령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시민안전체험교육장이 부족했다.

최근 3년간 서울지하철(역사, 지하터미널 포함) 화재는 총29건이 발생했으며, 년도 별로 ’15년 7건, ’16년 11건, ’17년 7건, ’18년 현재까지 4건이 발생했다. 화재원인 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1건, 부주의 8건, 기계적 요인 5건, 미상3건, 방화의심 1건, 화학적 요인 1건 등이다.

매년 지하철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지하철 운영 주체뿐만 아니라 이용객의 화재예방 및 긴급대응, 피난요령을 평소에 익히는 등의 노력이 요구 된다.

지하철 화재는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지하철화재안전을 위해서는 탑승객들도 지하철 승강장, 전동차 내 화재에 대비한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하철 화재는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하철 화재안전을 위해서는 탑승객들도 지하철 승강장, 전동차 내 화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실제 탑승 한 것과 동일한 상황에서 ‘지하철 화재안전체험’이 가능한 지하철화재안전 체험장을 국내 최초로 개장하고, 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한 달 간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6,200명(1일 평균 442명)의 시민이 체험했으며, 체험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100%로, ‘체험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 ‘계속 반복하여야 몸에 익숙해 질 것 같다.’ 등의 체험소감을 남겼다.

또한,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체험을 위해 서울교통공사의 현직 기관사, 관제사의 자문과 공동운영 및 시민안전파수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식운영에 앞서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했다.

지하철 체험장은 광나루안전체험관 내에 가상의 7호선 광나루체험관역을 만들어 지하철 역사부터 승강장, 그리고 전동차 내부까지 법정 소방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출입문 강제개방장치, 스크린도어 등 설치된 안전시설을 직접 작동 시켜 보고, 승객 구호함에 비치된 안전장비를 실제로 착용해 볼 수 있다.

체험은 지하철 승차 후, 3D영상으로 화재상황을 연출하여 승객이 △비상통화장치를 활용 직접 기관사에게 화재발생 사실을 알리고 △화재로 인한 비상급정거-전동차 의자의 움직임(충격) △기관사 지시에 따라 전동차 내 비상개폐장치 조작 후 출입문 및 스크린도어를 수동으로 개방하고 △열과 연기가 발생한 가운데 승강장으로 직접 탈출하는 현실감 있는 체험으로 진행된다.

한편, 최근 발생한 대형 인명피해 화재를 계기로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대피로를 찾아 안전지대로 피난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도록 하는 것이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교실에서의 화재를 가정하여 대피과정을 체험 해 볼 수 있는 ‘화재대피체험장’ 그리고 유아를 위한 ‘새싹 어린이안전체험장’도 함께 구성했다.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에서도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화재피난요령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필수 교통수단인 지하철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시민안전생활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하고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에 국내 최초로 전동차 급정거시스템을 구축한 지하철 시민안전 체험시설에서 많은 시민이 실질적인 안전체험을 통해 화재 등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춰 인명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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