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석관 '실전투자의 정석' 저자
남석관 '실전투자의 정석' 저자

[서울복지신문]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할까? 나는 아래와 같은 네가지 기준을 세우고 이 기준에 적합한 기업인지의 여부를 고려하여 매수 할 주식을 고른다.

내가 주목하는 첫 번째 매수기준은 ‘기업이익’이다. 당연히 기업이 이익이 증가하는, 또는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이익의 사전적 의미는 ‘경제생활상의 부 또는 효용의 증가분으로서 기업의 전체 가치를 감소함 없이 시업 소유자자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최고액’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업의 전체 가치 평가에 기초한 순재산의 증가분이 기업이익이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들이 어떤 기업의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는 없다. 그저 뉴수 등에 언급된 제한된 정보만으로는 구체적인 기업이익을 머리 속에 그려 낼 수 없다 .

제한된 정보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여 기업이익을 가늠한다는 것은 모험과 같다. 따라서 일정한 논리에 따라 기업의 이익을 측정한 여러가지 방법과 절차를 참고해야 한다. 이 같은 방법과 절차가 바로 기업회계다.

덧붙여 강조하면 나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잘하려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재무제표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발행주식수를 반드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자본금이 적고 발행주식수가 적은 기업은 재무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 예컨데 발행주식수가 1,000만주라면 재무제표를 살펴보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도산위험이 거의 없는 기업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특히 테마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자본금과 발행주식수를 주목해 봐야 한다. 홀가분한 종목이 크게 오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일례로 900원에서 10,400원까지 폭등한 ‘써니전자’의 경우 당시 주식수는 900만주가 채 안되었다. 그만큼 자본금이 적었다는 것이다.

자본금과 발행주식 수가 적은 기업은 돈이 필요 할 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차입한다.

덩치가 큰 기업과 달리 이런 기업은 재무적 리스크를 비교적 쉽게 피할 수 있다.

내가 과거에 관심종목 리스트에 넣고 투자했던 ‘서원’은 유상증자를 실시 했을때 지인에게 유상증자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당시 주시 수가 1,600만 주였고, 유상 증자율은 60%였다.

유상증자 물량까지 합쳐도 주가가 올라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총 발행주식 수의 100%, 200% 단위로 유상증자를 하는 종목은 되도록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주식 수로 2,000만 주, 3,000만 주 주씩 증자하는 종목은 주식을 받아도 좌불안석이다. 그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며, 그렇게 리스크가 큰 주식을 감내 할 이유가 없다.

18대 대선 당시 대선주였던 ‘보령 메르디앙스’와 ‘아가방 앤컴퍼니’를 예로 들겠다. 두 종목 모두 복지 관련 주였는데, 대장주는 보령메르디앙스였고, 아가방앤컴퍼니는 이등주 였다. 두 종목의 차이는 자본금의 차이였다. 또한 당시 보령메르디앙스는 대주주가 총발행주식의 50%를 지분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유동물량이 그만큼 적었다. 주사 상승세가 가속되어 매수세가 몰리면 유통물량이 적은 주식은 비교적 쉽게 오름세가 지속 될 수 있다. 이처럼 홀가분한 종목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다. 다만 환금성에 문제가 있는 소위 ‘품절주’ 투자는 논외로 한다.

총발행주식 수와 유통주식 수는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테마주 투자 시에는 이점을 중요한 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다음호에 연재)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