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어린이집이 원아들을 대상으로 '자선냄비 체험'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남시호 어린이, 홍복식 사관, 송민서 어린이)
미성어린이집이 원아들을 대상으로 '자선냄비 체험'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남시호 어린이, 홍복식 사관, 송민서 어린이)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

자선냄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미성어린이집 풀잎반 송민서·남시호 어린이의 작은 외침이 영혼의 떨림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

"어린이 여러분들은 집에 가면 부모님이 계시지요? 그런데 우리 이웃들 중에는 엄마 아빠가 안 계신 어린이들도 있어요. 그래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 자선냄비는 그런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과 가정을 돕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자선냄비에 사랑과 정성을 담은 어린이 여러분들의 성금은 참으로 귀하고 복되답니다."

9일 오전 원아 6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미성어린이집 구세군 자선냄비 체험행사'에서 홍복식 사관(구세군 동전주 교회 담임사관)은 편하고 자상한 말로 어린이들에게 자선냄비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홍 사관은 “올해 첫 자선냄비 참여라 매우 뜻이 깊다”며 “특히 어린이들의 따뜻하고 진솔한 마음을 함께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올해는 아주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연희 미성어린이집 원장은 “자선냄비를 처음 보는 유아들의 호기심어린 눈에서 천사의 모습을 봤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고 또한 이웃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성어린이집은 이날 후원물품으로 패딩잠바 75점, 목폴라티 87점, 열쇄 고리 100개를 마련했고, 학부모들은 옷, 신발, 인형 등을 찬조해 행사의 의미를 더 했다.

   
▲ 미성어런이집 강당에서 원아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직접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 미성어린이집 송연희 원장(맨 오른쪽)은 "아이들에게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신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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