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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보석 품은’ 노부부의 마음나 자신을 위한 성공... 성공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성공의 차이
노경태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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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9  16: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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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태 본지 회장, 서울중앙에셋(주)대표이사

[서울복지신문]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성공한 삶을 살았고 얼마나 가치 있게 살았는지 되돌아 볼 때가 있다.

자신만을 위한 성공과 성공을 통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성공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자신만을 위한 성공은 스스로는 자신과 가족에게 만족을 줄 수는 있겠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공을 통해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그 영향이 미치게 하는 것이 가치가 있는 성공이며. 그 성공이 아름다워 보인다.

얼마 전 신문과 방송에 50년 동안 모은 400억 재산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한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금년 8월 추석에 각종 시설에 후원과 기부가 많이 줄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본적이 있는 터라 의아해 하며 노부부의 사연을 보면서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졌다.

북한에서 15살에 부모를 여위고 남한에서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다 6.25 전쟁에도 참전한 김영석 할아버지는 양영애 할머니와 결혼 후 생계를 위해 할아버지는 막일, 할머니는 식모살이, 식당일 해 오다 1960년 초 부부는 리어카를 끌며 과일행상을 하기 시작하였고 좋은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밤늦은 시간에 종로에서 청량리로 걸어가고는 했다고 한다. 단 얼마되지 않는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말이다.

살아오면서 옷가지도 얻어 입고, 여행 한번 가지 않으면서 아낀 돈으로 저축을 해가며 재산을 모아 주변의 건물을 사들였고, 이 건물의 입주자에게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도 가급적 올리지 않았다. 많은 재산을 모았으나 생활은 아주 검소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제 맛있는 것도 드시고, 여행도 다니세요, 돈도 좀 쓰세요’라고 하면 ‘좋은데 쓸 곳이 있다’면서 아끼셨다고 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은 말이기도 했다. 어떻게든 악착같이 돈을 벌어 자식에게 한푼이라도 더 물려주고자 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고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세상이니 말이다.

노부부의 두 아들은 미국에 이민 가서 살고 있다. 어렵게 모은 재산을 왜 아들들에게 물려주실 생각을 하지 않으셨느냐는 질문에 “자식 둘 다 미국에서 살만하고 돈이라는 게 자기가 힘들게 벌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거야, 재산을 물려준다고 해서 자식이 더 잘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하면 오히려 자식을 망치게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식을 위해 공정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부모들이 꼭 들어야 하는 덕목인 것 같다. ‘나같이 초등학교도 못나온 사람이 학교에 기부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내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 보석 같은 한마디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주요 공직에 임명되고자 하는 많은 인사들의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았다. 한결같이 나오는 자녀를 위한 위장전입,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 자녀에 대한 위장 상속 등이 이것이 보편화 되고 있는 사회에서 노부부의 기부 인식과 자식에 대한 올바른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 인생을 단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사람이 되라’ 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공한 사람들이 미국이나 선진국의 성공한 사람들에게 비해 존경 받지 못하고 비난 받는 것이 바로 기부정신이다.

내가 피와 땀으로 열심히 벌어서 번 돈 이라는 강한 의식이 있어 불우이웃이나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아까워하고 있다. 물론 일부는 아닐 수도 있다.

필자는 전에 기부와 후원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일부 후원단체의 일탈된 행위도 있었고, 기부로 인해 세금을 추징당하는 사례도 있어 제도의 필요성도 제기 한 바 있다.

미국이나 선진국의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와 주변 사람들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자신이 번 돈이 다 자기의 것이 아니라 사회와 같이 번 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부과하라고 말하고, 사회단체에 많은 후원금을 제공하고 공익을 위한 사업에 많은 재산을 기부하는 것이다.

성공을 하면서 인류를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존경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잣대로 보면 노부부는 학력도 없고 보 잘 것 없는 단지 돈만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올바른 자식에 대한 사랑,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고 전 재산을 기부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도 따라 갈 수 없는 이 시대의 고귀한 삶을 살아가시는 분이다. 노부부의 아름다운 마음속에는 보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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