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3단계 열차 내부 모습
 9호선 3단계 열차 내부 모습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을 2009년 12월에 첫 삽을 뜬지 9년 만인 다음 달 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연장 9.2㎞에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 역이 이어진다.

종합운동장역, 석촌역, 올림픽공원역은 각각 지하철 2호선, 8호선,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시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도심 강북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성남시민들이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8호선을 이용해 2호선 잠실역으로 돌아가는 등 불편했지만 이제는 석촌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지역과 여의도로 바로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송파, 강동지역과 강남, 강서지역이 직접 연결돼 서울 한강 이남을 강동에서 강서까지 동서로 모두 관통하게 된다. 개통이 되면 환승 없이도 강동구 둔촌동(중앙보훈병원)에서 강남으로 한 번에 진입할 수 있어 강동구민들의 이동편의가 대폭 개선되는 등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로 급행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10분대, 강남구까지 20분대, 강서구까지 5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

석촌역 구간은 일평균 18만 명 이상 이용하는 지하철 8호선 바로 밑으로 더욱 안전하게 지나가기 위해 지하철 8호선을 안전하게 떠받친 후 굴착해나가는 ‘가교형 받침공법’을 채택해 더욱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건설됐다.

승강장 안전문에 사람 또는 장애물을 인식하기 위한 안전문 장애물 검지센서를 기존 적외선에서 먼지 등으로 인한 오류 발생이 적은 레이저 스캐너로 업그레이드해 설치했다.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및 고장을 줄여 시민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강장 바닥 연단과 전동차 사이에 간격을 최소화하는 가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하여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도시철도 이용편의를 강화시켰다.

범죄자 본인의 모습이 직접 화면에 보이는 CCTV 모니터, CCTV, 비상전화, 비상벨, 대형거울 등이 승강장에 설치됐다. 지하철 정거장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를 예방하는 정거장 범죄예방디자인이 적용된 것이다.

스마트 라이프 시대 요청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거장 안내표지판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동영상 안내표지판이 설치됐다. 안내표지판에는 지하철 이용 시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좀 더 쉽고 편리한 목적지 안내와 공익광고, 홍보 등을 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은 지하철역마다 그 지역의 개성이 드러나는 역으로 백제의 역사성과 기억을 담아 △자연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밝고 쾌적한 정거장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정거장 △사용자 중심의 합리적인 정거장 등으로 디자인됐다.

일반공모 등을 통해 선정된 8개의 미술작품이 각 정거장 대합실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거장에 생태조경과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교통약자가 더 쉽고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BF, Barrier Free)’ 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외부 출입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정거장 외부시설물은 지하철 9호선 1,2단계의 디자인을 연속성 있게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환경에 잘 어울리는 공공디자인으로 서울의 미적 가치를 높였다. 특히 한성백제역 외부출입구에 접이식 캐노피를 설치해 날씨(비 또는 눈)에 따라 열리거나 닫히는 구조로 인접건물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가로경관 등을 개선했다.

3단계 개통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 역사에 안전인력을 투입하고 열차 내에도 안전인력을 투입해 시민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안내문 부착, 이용안내 방송 등을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 및 혼잡완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9호선은 ’09.7월 개통당시 24편성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높은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증차를 추진해 ’18년 현재 45편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확대해 높은 혼잡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3단계 개통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3단계 개통일인 12월 1일부터 6량 급행열차 20편성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19년 말까지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도입할 계획이며, 증량작업 완료 후 6량 증량작업에 활용되던 3편성을 운행에 투입할 경우 혼잡도는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시는 9호선의 높은 혼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용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가 열차확보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의 열차를 조기 발주해 운행점검을 먼저 실시하고 운행에 투입할 수 있는 방안을 국토부, 기재부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30일 14시 지하철 9호선 둔촌오륜역 지하1층 대합실에서 그동안 공사로 인한 많은 불편을 참아주신 지역주민 300여명을 모시고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식’을 갖는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개통으로 한강 이남의 동서간 접근성 향상과 도심간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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