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거주하는 김 씨는 혼자 생활하기도 좁은 고시원에서 중학생 외손녀와 거주한다. 75세 고령의 김 씨는 바닥에서, 손녀는 침대에서 잠을 잔다.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지만 소득은 항상 50만 원을 넘기질 못한다.
바닥 생활이 지속되자 허리와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나 생계 조차 힘겨운 김 씨에게는 보건소에서 받는 물리치료가 전부였다. 고시원 주변에 인접한 술집과 공장들을 지날때면 손녀딸의 교육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결국 김 씨는 "혹시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2016년 7월, 용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이하 지원단)의 문을 두드렸다.
지원단은 즉시 김 씨를 도울 방법을 강구했다. 먼저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 동 주민센터는 LH전세임대주택 입주를 신청했다. 보증금은 대한적십자사 긴급주거비 지원을 통해 마련했다.
이외에도 △보라매병원 초기 진료비 지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교복 및 후원물품 지원 △종합사회복지관 후원금 연계 및 진로 프로그램 지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멘토 및 학습지원 등을 제공했다.
끝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GS건설은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을 통해 외손녀의 방을 멋지게 개선했다. 동 주민센터는 교육급여를 신청해 외손녀 학비 부담도 없앴다.
김 씨는 "마법을 부린 것처럼 2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며 "구청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해 고정적으로 돈도 벌게 됐으니 이 모든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