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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 아래서] ‘우리’의 힘!세상의 모든 생산적인 일은 같이 했을 때 가치를 지닌다
노경태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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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4  14: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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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태 본지 회장, 서울중앙에셋(주) 대표이사

[서울복지신문]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영화 ‘말모이’ 中

일제강점기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한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말모이(감독·연출 엄유나)의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야말로 현재 대한민국은 말모이 열풍이다.

모국어가 금지되고 우리말을 지키려던 사람들이 탄압을 받던 아픈 현실 속에서도 ‘우리’라는 민족 공동체 정신으로 목숨을 걸고 지킨 최초의 국어사전의 제작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언어를 고수했다는 대단한 역사 앞에 숙연해졌지만 그보다도 영화를 보는 내내 반복됐던 ‘우리’라는 말이 영화관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계속 맴돌았다.

“외국에서는 나의 나라, 나의 가족, 나의 이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우리나라,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우리의 민족정신이에요. 우리라는 말에는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 있어요.” -영화 ‘말모이’ 中

‘혼밥(혼자 밥 먹는 것)’, ‘혼여(혼자 여행하는 것)’ 등 1인 가구의 증가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함께 하기보다는 ‘혼자라도 스스로가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문화가 어느새 대한민국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나만을 위한 자유로움을 선택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대한민국을 이끄는 20-30대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오늘에 집중한다. 이들은 남의 시선이나 사회의 통념에 굴하지 않고 기성세대가 의미를 뒀던 삶에 반기를 든다. 뒤떨어진 관습이나 획일적인 규범을 거부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통념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우려스러운 부분도 많다. 이 땅에 개인주의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시기에 ‘우리’의 가치를 말하는 필자가 자칫 구태의연하고 꽉 막힌 어른 중 하나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변함없는 진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영화 속 우리 선조들이 만약 스스로의 이익과 행복을 추구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말로 대화하고 배우고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다시 말 해 모든 위대한 업적은 함께 만들었고, 같이 할 때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주고받던 정(情)도, 마음도 불필요한 관심이 되어버릴 때가 많다. 그러나 항상 위기에서 벗어났던 힘은 서로의 마음을 더해 발휘됐다.

우리 민족, 우리 글, 우리를 중시하던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항상 벗어날 수 있었던 돌파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을 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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