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에코쉘터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버스노선과 구정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스마트 에코쉘터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버스노선과 구정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에 미세먼지 청정구역 같은 신개념 버스정류소가 등장했다. 

서초구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실시간 교통·생활정보 안내를 위해 기존 버스정류소에 각종 친환경 시설을 갖춘 스마트 에코쉘터(smart eco shelter)를 시범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1년 내내 미세먼지 청정구역 같은 신개념 버스정류소가 등장한 것이다. 구가 이번에 설치한 스마트 에코쉘터는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 정류소,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총 2곳이다. 버스정류소 천정과 벽면에 겨울철 칼바람을 막아주는 강화소재 유리벽을 감싸고 그 안에 △냉·온풍기와 에어 커튼 △공기정화 식물 △서리풀 온돌의자 △스마트 터치스크린 등을 갖췄다.

특히 정류소 중앙 천정에 설치된 냉·낭방기는 연중 내내 오전 6시~9시, 오후 18시~21시에 겨울철 한파와 여름철 폭염에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작동한다. 이 냉·난방기는 미세먼지 저감필터가 장착돼 있어 정류소 내부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에코쉘터 입구에 천정에서 바닥으로 압축 공기를 분출, 공기막을 만드는 에어커튼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차량매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사전에 차단한다. 구는 추후 정류소 내부벽면에 유해물질을 흡입한 후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청정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다.

평균 40℃를 유지하며 버스정류소내 효도의자로 자리매김하고있는 서리풀 온돌의자가 스마트에코쉘터 내부에 따뜻하게 한다.

성인 눈높이에 맞게 설치한 스마트 터치스크린에는 주변 환경 미세먼지, 온도, 소음 등이 표시되며 버스 현재 위치, 노선방향, 정체구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가 지도형식으로 안내된다. 이 터치스크린에는 지역 내 행사 등 주요 구정에 대한 홍보기능도 있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구정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당 6000~7,000만원 설치비를 100% 민간지원 받은 스마트에코쉘터는 시범운영 후 장·단점을 보완해 상반기에 반포역과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등 유동인구가 잦은 5군데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올해 마을버스정류소 116곳에 설치된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정류소 52곳에 추가 설치해 16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는 LED전광판을 통해 버스도착시간, 노선표 등 실시간 교통정보 뿐 아니라 미세먼지·기온 등 현재 주변 환경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시설물로 구는 그간 설치 요청민원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현장조사 및 주민의견 등을 고려해 설치장소를 선정한 바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보며 구차원의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소소하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서초다운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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