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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 아래서] 무거운 책임감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책임감은 우리가 나약해지려 할 때 힘을 내는 에너지가 된다
노경태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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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4  22: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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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태 본지 회장·서울중앙에셋(주)회장

[서울복지신문] 누구나 3월을 체감하는 의미가 같을 수는 없겠지만 많은 이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라는 것에는 동감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입학과 동시에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때고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계획한 것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달이니 말이다.

세상 만물도 마찬가지다. 겨우내 움츠렸던 꽃과 나무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으며 푸르른 향내를 낸다. 그러나 마냥 설레기만 할 수는 없다. 무언가 시작할 때 간과할 수 없는 마음가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책임감이다.

책임은 맡아서 해야 할 일을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시작에만 충실하고 지켜내려는 자세를 무시한다면 유지하기도 힘들 뿐더러 일이 잘될 리도 없다. 아울러 신뢰를 잃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있다. 또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하는 일이 있다. 가정을 이루었으면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고 역할이 있을 것이며,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매일 주어진 업무를 충실해야 할 것이다. 무리를 이끄는 수장이라면 또 그에 상응한 자세와 덕목이 필요하다.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갓 태어난 아이에게도 먹어야 하는 의무와 잘 커야 하는 책임이 있단다.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책임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그림자와 같은 존재다. 늘 가까운 곳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것. 나를 감시하고 돌아보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또 내가 결정적인 선택을 내리려 할 때 중심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우리가 나약해지려 할 때 힘을 내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을 때 더 힘이 나는 법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는 족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살면서 지키기 위해 소모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손실이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돌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책임감에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짊어지고 있는 것들에서 회피하고 내려놓으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3초만 생각해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책임감이 결여된 관계의 결말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약해지려 할 때 책임감을 갖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맹자는 우리에게 핑계요인을 없애라고 말한다. 책임을 회피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취하는 자세가 바로 핑계기 때문이다. 항상 핑계를 대거나 운명을 탓하는 사람은 목표를 실현할 수가 없다. 평소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핑계거리를 만들거나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온갖 변명을 생각해두는 사람이라면 이제 그런 무의미한 변명은 그만두고 당장 몸을 움직여라. 또한 애초에 내게 부여된 역할을 떠올리며 책임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내는 것도 필요한 훈련이다.

우리 부디 맡은 바 책임을 잃어버리지 말자.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책임은 성벽과도 같아서 열심히 쌓아올린 가족, 일 등의 벽돌들을 굳건히 세우는 힘이 있고 나를 단단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당장에 힘들다고 하나씩 내려놓게 되면 마음의 성벽이 와르르 무너져버릴 것이 아닌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모든 이들이 부디 책임감에 대해 한번 씩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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