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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복지칼럼] 경계인을 넘어서자경계인은 자신이 술래라고 느끼며 뼈저린 외로움에 힘들어 한다
정균화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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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30  15: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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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그는 왜 한 순간 그토록 다정스럽게 행동하다가 다음 순간엔 나를 갈기갈기 찢어 놓을까? 그가 자신의 말처럼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나는 왜 그 사람이 나를 교묘하게 조종한다고, 나 자신이 지극히 무력하다고 느낄까? 그토록 지적이고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 때로는 완전히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열여덟 살짜리 딸을 키우는 일은 휴일도 없이 날마다 24시간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딸은 늘 우울해하고, 그럴 때마다 위로가 필요하다. 일상적인 문제들의 해결책을 생각하는 데도 도움이 필요하다."

경계인 가족이나 친구를 둔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잡았다, 네가 술래야, 저자 메이슨 랜디 크리거’에서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경계인은 '대인관계와 자아상, 정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고 뚜렷하게 충동적인 사람'으로 정의된다.

경계인[境界人]이란 서로 다른 문화나 사회, 집단의 경계선상에 있고, 그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사람이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종종 힘들게 한다.

경계인은 자신이 술래라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도망만 가는 뜻하기에 늘 외롭다고 느낀다. 그들은 누군가를 붙잡아 술래로 만들어야 그러한 느낌을 극복한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아주 심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해 주변 사람을 미치게 한다.

누군가를 붙잡아 술래로 만들어야 그 느낌이 극복된다. 경계인의 정의를 요약하면 '대인관계와 자아상(자아 이미지), 정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고 뚜렷하게 충동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이처럼 폭넓은 표현으로는 내 곁의 사람이 경계인인지 아닌지를 알기 어렵다. 정서가 엔간히 불안정한 사람은 주위에 흔하기 때문이다.

경계인은 생각보다 아주 많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약 2%, 즉 600만 명이 경계인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정신과 외래 환자의 10%, 입원 환자의 20%쯤을 차지한다.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가운데 30~60%가 경계성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통계는 없지만, 서울대병원에서 1996년 서울에 있는 세 개 대학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6%가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녔다고 한다. 이 장애가 주로 젊은 여성에게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그 비율이 비슷한 듯하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으며, 미국의 경우 약75%가 여성이다. 이들의 자살률은 3~9.5%에 이른다. 미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전문가가 찾은 전문서적베스트셀러[스크래치B,著者 Marsha Linehan ]는 경계선 성격장애 치료를 위한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로 만성적인 자살 위기를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이 후 경계선 성격장애를 치료하는 심리치료 기법으로 발전되었다. 근본적인 치유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던 경계선적 증상들과 만성적 자살위기, 섭식장애, 충동적 행동장애 및 각종 중독 장애를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계인을 넘어서, 저자 박찬운’에서 누군가가 나를 외국인으로 착각하고 그것을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중세에 살고 있다. 그들은 권위라는 신이 명령하는 세계에서 현재를 살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한 인간이라는 사실, 자기 자신이 한 개인으로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어야 한다는 의식이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당신도 그런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 사람에게는 그런 의식이 부족하다. ‘나는 국민으로 살 것인가, 인간으로 살 것인가.’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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