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전 모습
정비전 모습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는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위해 문제점 진단부터 교통약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보행환경개선사업 추진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는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검증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 전체 보도에 대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실태와 보행불편사항에 대한 전수조

정비후 모습
정비후 모습

사를 시행한다. 전수조사는 서울시 전체 보도(’17년말 기준 양방향 1,669km)를 대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2인1조로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적합성 여부, 보행지장물 등으로 인한 보행불편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전수조사는 매 2년 주기로 실시하며, 시 전역을 강북권과 강남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올해는 강북권(866km)에 대해 4월에 착수해서 8월까지 완료하고, 9월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19년부터 추진하는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등 관련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검증절차가 강화된다.

먼저 사업 담당공무원이 설계 및 공사단계에서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검사 반을 구성해 설계서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검사하고, 2차적으로 국토교통부 지정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에 있어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과 횡단보도 턱낮춤’에 대해서는 별도 중점 정비한다.

점자블록과 턱낮춤 정비는 보행량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중 장애인단체로부터 우선 정비 필요지역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쳐 ’16년부터 정비중에 있다.올해에는 총 38억 원을 투입해 1,037개소를 정비하고 향후 ’20~’22년까지 3년간 총 364억 원을 투입하여 10,000개소를 추가 정비할 계획이다.

장애인 복지관 주변 등 교통약자 이용이 많은 16곳을 선정해 장애인과 함께 만드는 ‘무장애’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장애인,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대상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과정, 사후평가까지 모든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협의체에서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안전하고 단절 없는 보행환경을 위해 여러 시책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많은 게 사실” 이라며 “교통약자가 시 전역 어디든 혼자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장애인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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