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이 구산역에서 진행된 ‘장애인편의시설 인식개선 캠페인’에 앞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구산역에서 진행된 ‘장애인편의시설 인식개선 캠페인’에 앞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지난 16일 구산역에서 장애인휠체어리프트 체험을 했다.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이동약자인 장애인들의 고충을 공감하기 위한 행사다.

이에 앞서 진행된 ‘장애인편의시설 인식개선 캠페인’에는 김미경 구청장, 지승용 구산역장, 정종기 은평구지체장애인협회장 등이 참석해 지하철 승강편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장애인 편의시설 인식개선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현재 은평구 등록 장애인은 2만 1320명(2018년 1월 기준)으로 이중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발달장애인 등 1~3급 중증장애인이 8342명(39.12%)을 차지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번째로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올해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중앙정부 및 지자체마다 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단지 행사주최의 의도만큼 대중에게 어필하고 실효를 거두느냐 하는 것은 의문일 수밖에 없다. 장애의 편견과 인식개선이 날로 향상되기는 하나, 장애인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경우가 상존하는 게 현실이다.

김미경 구청장이 휠체어리프트를 작동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휠체어리프트를 작동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사회공동체로써 삶을 공유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란 점에서 무장애 공간 같은 생활 편의시설을 늘려가되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장애인들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무장애 공간 조성에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구산역 장애인휠체어리프트 체험을 통해 장애인 이동의 불편사항을 이해하고 애로사항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개선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구산역은 엘리베이터 이용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장애인휠체어리프트의 안정성과 이동함에 따른 이용객의 자발적인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며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이 따르지 않게 더욱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구산역은 지체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동에 어려움이 있다. 장애인들의 일관된 바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인데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구산역의 환경과 여건상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구산역 엘리베이터는 지하 1층 대합실과 지하 4층 승강장 간 수직축이 불일치해 일반 엘리베이터가 아닌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야 하나,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수직 최소높이 5m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적으로 엘리베이터 설치가 어렵게 돼 있다.

지승용 구산역장은 “이동약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고려해 양방향 휠체어리프트의 추가 설치 등 편익을 도모하며 안전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선은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편리하고 안전한 역을 만들어 나가도록 더욱 세심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은평구지회(회장 정종기)에서는 지체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를 구산역에 기증했다.

김미경 구청장이 장애인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불편사항 및 안전상황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왼족 2번째 지승용 구산역장)
김미경 구청장이 장애인휠체어리프트를 타고 불편사항 및 안전상황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왼족 2번째 지승용 구산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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