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 교통카드 단말기개선 서비스 시행
서울버스 교통카드 단말기개선 서비스 시행

[서울복지신문=우미자기자] 서울시 교통카드 단말기가 똑똑하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안전한 버스운행과 이용문화 확립을 위해 교통카드 태그 시 ‘삑’ 소리로만 정상 처리됐음을 알려주던 서울버스 교통카드 단말기가 앞으로는 태그 순서로 승하차를 구분해 음성안내가 개선된다고 밝혔다. 승하차 고객에 따라 ‘승차입니다’ 또는 ‘하차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게 된다. 

정상 처리되지 않은 경우 표출됐던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나 ‘한장의 카드만 사용해주세요’라는 안내에는 X라고 표시된 붉은 카드를 든 그림과 영문 표기를 병행해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이용자가 시각적으로 카드 오류를 인지할 수 있고 외국인 이용자도 알아보기 쉽도록 개선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교통카드 단말기 개선 사항을 서울 전체 시내버스에 우선 적용하고 마을버스로 확대 적용해나간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 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한데는 교통카드가 정상처리 되지 않았음에도 이용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환승 시 기본요금이 이중 부과되는 등 환승할인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은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에 따라 교통카드를 이용해 환승 시 기본요금은 한 번만 내면되고, 나머지는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승차가 정상처리 되지 않은 걸 모르고 탔다가 하차태그를 하고 환승하면 직전 수단과 갈아탄 수단의 기본요금이 둘 다 부과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전체 버스의 단말기에 적용하기에 앞서 올해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9개 버스노선에 개선사항을 시범 적용해 시민과 운전원의 의견 수렴과 단말기 처리실태 모니터링을 거쳐 확대 시행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버스운행과 이용문화 확립을 위해 1인 1교통카드 이용, 하차 시에도 꼭 단말기에 교통카드 태그 등 버스 이용 에티켓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단말기 개선사항 확대적용 이후에도 시민과 운전원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현장의 작은 목소리까지도 귀 기울이며 한국스마트카드, 운수업체 등과 함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방안을 강구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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