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도선동에서 20여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미용 봉사 활동 모습
왕십리도선동에서 20여 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미용 봉사 활동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왕십리도선동 이·미용봉사 동아리 (회장 김행조)'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왕십리도선동 이·미용봉사 동아리는 20여 년째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무료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이 친근한 벗이 된지 오래다.

봉사 동아리 회원들은 1999년에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개설된 이·미용교실에서 3년 여 미용기술을 배웠다. 이후 이·미용교실 프로그램은 폐강됐지만 수강생들은 동아리를 만들어 그간 연마한 기술을 활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자 힘을 합했다. 이에 지역 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을 해드리기 시작했다. 비용은 무료이며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이다. 이렇게 활동을 이어온 것이 20년째에 이르렀다. 현재 왕십리도선동 이·미용봉사 동아리에는 5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행조(69세) 동아리 회장은 “그동안 머리 손질을 한 어르신이 5,000명을 넘을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에게 멋과 활력을 찾아 드리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용봉사는 월 3회(매월 첫째, 둘째,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진행한다. 머리 손질 내용도 헤어커트, 파마, 염색 등 다양하다. 장소는 주로 왕십리도선동주민센터 어울림방에서 진행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인근 임대아파트 경로당을 찾아간다. 왕십리도선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봉사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료비를 월 10만원 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미용 봉사활동은 어르신의 머리를 말끔하게 손질해드리면서 말벗도 되어드리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오랜 시간 자발적으로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는 동아리 회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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