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신원철 서울시의장, 이연옥 은평구의장 등 관계자들이 제막식을 마치고 서울기록원 정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신원철 서울시의장, 이연옥 은평구의장 등 관계자들이 제막식을 마치고 서울기록원 정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특별시의 중요 기록물 130여만 점을 관리하는 '서울기록원'이 15일 정식 개원했다. 2016년 5월 첫 삽을 뜬지 약 3년만이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정과 시민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130만여 점의 방대한 공공기록물을 수집해 영구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보존‧관리할 오프라인 저장소에 해당한다.

1910년대 초반 토지 관련 기록부터 강남 도시계획 도면, 서울지하철 도면,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 등 서울시가 보유한 종이문서, 영상·사진 등 시청각자료, 간행물, 유물 등 자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30년간 생산될 기록물까지 영구 보관할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내에 위치한 서울기록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천3㎡ 규모다. △지하 1~2층 보존서고, 유물수장고 등 '보존공간' △지상 1층 소독·훈증·탈산실·주차장 △지상 2~4층 일반열람실, 전시실, 복원처리실 등 '기록서비스 및 보존·작업 공간 △지상 5층 대강당, 사무실 등 '행정업무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상 1~3층에는 시민들이 기록물을 쉽게 열람하고 기록물 보존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이 마련됐다. 건물 옥상에는 연간 916㎾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이연옥 은평구의장, 성흠제·이현찬·권순선 서울시의원 등과 은평구의원 및 관계자와 주민 200여 명이 함께 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념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역사가 될 수가 없고, 역사는 기록부터 시작된다”며 “서울기록원이 서울의 백년, 천년 역사의 기틀을 다져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제대로 기록해 후대에게 올바로 전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기록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역사는 기록으로부터 시작하고 과거의 가치는 기록에서 나온다”며 ”서울기록원은 공개와 활용이 목적이므로 서울의 백년, 천년을 이어가는 기록원이 되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기록된 것은 역사가 되나 기록되지 않은 것은 모두 잊혀진다”며 “대한민국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될 서울기록원의 개원을 50만 은평구민과 함께 환영하며, 서울시민과 관광객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서울기록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은 “서울 관련 기록물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울기록원의 개원을 축하 한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서울시민 모두의 기록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개원을 맞아 3년 전을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서울기록원은 기록을 가두는 공간이 아닌 시민과 공유하고 나누는 공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이어주는 기억저장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기록원 운영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1월1일과 설, 추석 당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각종 행사나 운영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achive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된 서울시 기록물을 살피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선 서울시의원, 김미경 구청장, 박원순 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성흠제 서울시의원)
   
▲ 서울기록원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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