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남동 타악 앙상블 ‘소리울림’이 지난 11일 교남동 돗자리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교남동 타악 앙상블 ‘소리울림’이 지난 11일 교남동 돗자리 음악회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교남동은 이웃이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종로구 교남동 주민센터에서 저소득층 어르신의 우울증을 예방하고자 음악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타악 앙상블 ‘소리울림’ 을 운영하고 있는 것. 교남동 저소득 가구의 약 38%가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며,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와 만성질환으로 이웃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어 우울감이 높게 나타난다. 이에 교남동은 어르신의 외로움과 삶의 무력감을 해소하여 우울증을 극복하고, 나아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타악 앙상블 ‘소리울림’은 구에서 공모한 2019년 복지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저소득 홀몸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6월말까지 계속된다. 특히 ‘소리울림’ 에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들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협동을 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이웃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수업은 가족사랑음악치료센터 김상락 음악치료사가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북 △젬베 △아고고벨 △카바사 등의 타악기 연주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는 법을 배우고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소리울림’은 지난 11일 열린 ‘교남동 돗자리음악회’ 에서 그 동안 연습한 실력을 뽐냈다. 신나는 타악 공연을 선보여 음악회를 찾은 많은 주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홀몸 어르신과 지역 주민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에 참여한 김 모 어르신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은 내 평생 처음” 이라며 “긴장도 많이 했지만 정말 재미있고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전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어울려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과정은 우리의 마을을 보는 듯하다” 며 “이웃이 이웃을 챙기고 서로 보살피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살기 좋은 종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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