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관리사가 장기 입원자를 방문하여 개별 상담을 하고 있다.
의료급여관리사가 장기 입원자를 방문하여 개별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대근 기자] 서산시가 의료급여 수급자의 입원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의료급여 수급자의 효율적인 관리로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서산시 노인인구는 29,883명이다. 이는 전체인구 대비 16.8%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함에 따라 돌봄과 숙식을 위한 장기입원이 늘어 사례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서산시 의료급여 수급자는 2,952명이고 그 중 노인인구가 1,169명으로 39.6%를 차지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입원진료비는 2017년 74억 원보다 15% 증가한 86억 원으로 집계 됐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고령화에 따른 복합만성질환으로 장기입원환자가 늘고 있고, 치료가 아닌 숙식 목적의 불필요한 입원 등이 진료비가 증가한 주요 요인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을 위해 두 명의 의료급여 관리사를 배치, 중점 사례관리 대상자를 선별해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장기입원 환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실태조사를 한 뒤 올바르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강 상담과 의료이용 정보를 제공하고, 퇴원 시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등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충남도 내 요양병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개 요양병원에 동일상병으로 31일 이상 입원한 장기입원자 48명을 발굴하였으며 이들을 모두 방문하여 사례관리를 실시하였다.

또, 필요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장기입원 사례관리·심사연계 합동중재를 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급여기관의 협조를 통해 퇴원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는 전년도 4월 기준 약 2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진중관 사회복지과장은 "장기입원 사례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 증가를 예방하고, 향후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 연계로 장기입원자들이 퇴원 후 자가에서도 건강한 생활과 정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돌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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