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웰다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가 웰다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고령화에 따른 각종 질병의 증가와 가족 해체 및 1인 가구의 확산으로 고독사 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웰다잉(Well-Dying)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포구는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포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40명을 대상으로 7월까지 마포구 독거노인 웰다잉(Well-Dying) 사업을 운영한다. 구는 노인 스스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혼자 준비하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포구 독거노인 웰다잉(Well-Dying) 사업은 마포어르신돌봄통합센터에서 2월부터 7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업내용은 웰다잉(Well-Dying) 인식개선 교육과 현장체험으로 구성된다. 웰다잉(Well-Dying) 인식개선 교육은 △정리하는 삶을 위하여 △만남은 뜨겁게 이별은 아쉽게 △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등 주제별로 총 9회에 걸쳐 실시된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행되며, 강의가 끝난 후에는 어르신들이 본인 생각을 발표해보면서 서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웰다잉(Well-Dying) 인식개선 교육에 참여했던 김 모 어르신은 “교육을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내 자신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구청에서 이런 웰다잉 교육을 진행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현장체험은 오는 7월에 실시된다. 용인 평온의 숲을 방문해 화장장 투어 및 장례체험을 직접 하게 된다. 어르신들은 △수의 입기 △유언장(유서)쓰기 △장례 계획 세워보기 △입관 체험 등을 통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유동균 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애써 회피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죽음은 단순히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 이라며 “이번 웰다잉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 삶에 대한 소중함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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