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권 의원(맨 오른쪽) 질의 모습
정지권 의원(맨 오른쪽) 질의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정지권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조속한 시일내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서울시내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의 설치 실태를 지적하며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곳도 빠짐없이 음향신호기를 조속히 설치하고 수동식을 자동식으로 교체할 것”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서울시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을 보면 2018년 기준 57%로, 증가율은 매년 2%에 그쳐 전부 설치하는데 앞으로 25년이란 기간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설치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수동식으로 시각장애인이 직접 찾아서 버튼을 눌러야만 음향이 표출됨으로 이용에 불편한게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 녹색신호시 자동으로 음향이 표출돼 수동식 버튼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한편, 우리법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는 녹색신호로 바뀔 때 음성 안내를 하여야 하며, 녹색신호가 켜져 있는 동안에는 계속 균일한 신호음을 내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법에도 규정되어 있는 자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하지 않고 사용하기 불편하고 예산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수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도시교통실 관계자는 “음향신호기에서 나오는 소리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수동식 음향신호기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라는 답볌이다.  

정지권 의원은 "서울시가 교통약자들의 보행편익 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 설치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수동식인 음향신호기를 자동식으로 설치하고 개선해 교통약자의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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