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 CCTV 모습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 CCTV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정해 기자] 마포구에서 심정지로 꺼지가던 주민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마포구민체육센터에서 배드민턴 레슨을 받던 40대 초반의 남성 A씨. 약 10분간 진행된 강사와의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의자에 앉은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강사 최 씨는 쓰러진 A씨의 기도를 재빨리 확보했다. 주변에 있던 회원 B씨는 119 구급대와 영상통화를 시도한 후 상담원의 지시에 따라 긴급히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인근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마포구민체육센터 김수열 운영팀장도 합세해 심장충격기와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실시했다.

약 6분간의 응급처치가 계속되는 사이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환자의 맥박과 의식이 어느 정도 돌아왔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A씨는 혈관확장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을 거쳐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 골든타임은 4분 내외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신속, 정확하게 응급처치를 했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셈이다.

한편, 이날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시한 김수열 운영팀장을 비롯해 마포구민체육센터 전 직원은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실시하는 ‘구조 및 응급처처 교육’을 모두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포구민체육센터는 각 층마다 심장충격기를 구비해놓고 위급한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는 올해 2월부터 마포구청 1층에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7월 현재까지 1만3027명의 교육수료자를 배출하고 구청 교육장에서의 교육은 물론 각급 학교와 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마포에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일이 있었다”며 “언제 어디에서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응급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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