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키즈헬스케어센터 ‘아이랑’의 ‘대롱대롱 스파이더’ 코너에서 한 어린이가 근지구력을 측정하고 있다
서대문키즈헬스케어센터 ‘아이랑’의 ‘대롱대롱 스파이더’ 코너에서 한 어린이가 근지구력을 측정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대문구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등으로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팔을 걷었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어린이집과 서대문키즈헬스케어센터 ‘아이랑’을 연계해 유아 건강체력증진 프로젝트인 ‘아이랑 함께 놀자’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미세먼지와 폭염, 오존주의보 등으로 실외활동이 어려운 날이 많아지고, 어린이집에는 실내 신체활동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준비했다.

‘아이랑’은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서대문문화체육회관 1층 968㎡ 실내 공간에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놀이와 스포츠, 체력측정과 운동처방을 결합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아동체력관리시설로 △디지털 감지기로 신체발달 정도 등을 측정하는 ‘바디펌프 존’ △스포츠 체험형 놀이공간인 ‘플레이펌프 존’ △상담실로 구성돼 있다

이곳 ‘아이랑’에서 사례관리 어린이집 3곳의 5∼7세 원아 100여 명이 올 10월까지 6회에 걸쳐 신체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구는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신체발달 정도, 비만도, 체형, 기초체력 등의 변화 추이를 측정해 성과를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비만예방 및 신체활동 정책자료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대문구는 관내 36개 어린이집 800여 명의 원아들을 대상으로 ‘Let's Play 어린이 신체활동 늘리기’ 사업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폼볼(Foam Ball), 훌라후프, 낙하산 모양 대형 천 등의 신체활동 교구를 지원하고 주 1회 어린이 체육 전문강사를 파견한다.

연말에는 참여 어린이들의 비만도, 신장과 체중, 체력 등을 측정해 이번 과정을 시작하기 전 기록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 체력은 △윗몸 앞으로 굽히기 △5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한 발로 서기 △V자로 앉아 있기 등을 통해 측정한다.

구는 어린이들이 원내에서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 4회 어린이집 보육교사 역량강화교육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전문 강사가 오지 않는 날에도 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어린이집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지속성을 갖고 정착될 전망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평생건강을 위해 유아 때부터의 습관이 중요한 만큼 ‘아이랑 함께 놀자’와 ‘어린이 신체활동 늘리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활동을 몸에 익히고 나아가 자신감과 사회성, 협동심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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