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지난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달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19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시민들과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2010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았다. 먼저 독립·민주지사들의 발자취를 남기는 ‘풋프린팅’이 광복절 전야인 14일 저녁 7시 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 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독립지사로는 △학병으로 징집된 후 탈출해 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유길 지사(100세) △항일 결사체인 태극단에 가입해 활동한 정완진 지사(92세)가 풋프린팅을 한다.

민주지사로는 △서울대 교수 재직 시 민주화운동으로 두 번 해직되고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한완상 지사(83세) △자유 언론 수호 투쟁으로 해직됐으며 ‘보도되지 않은 민주 인권 사건일지’를 제작해 구속된 박종만 지사(76세)가 참여한다.

개막식 풋프린팅을 전후해 안숙선, 김덕수, 앙상블 시나위, 거미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광복절인 15일 저녁 7시 30분 주 무대에서는 심용환 작가의 역사이야기와 평화의 나무 합창단 및 성악가들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역사콘서트 ‘1919, 그때 우리는!’이 개최된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공중 퍼포먼스와 관객참여 플래시몹이 어우러지는 ‘자유의 춤’ △독립군 구출을 위한 6단계 미션 게임 ‘독립군 구출 대작전’ △독립지사 복장을 한 이들과 촬영할 수 있는 ‘독립사진관’ △사형장 가상현실(VR) 체험 프로그램 ‘독립의 그날까지’ △독립운동가 수감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미루, 그들의 눈물을 지켜보다’ 등으로 다채롭게 준비된다.

만주 지역 항일투쟁 관련 사진을 전시하는 ‘만주벌의 별이 되어’ 특별전, 각종 설치물과 음향 효과로 형무소 수감 독립지사를 떠올려 볼 수 있게 하는 ‘위치감각Ⅰ,Ⅱ : 역사속에서’ 전시도 마련된다.

태극활과 태극연 만들기, 안중근 의사 유묵 체험, 대한독립만세 티셔츠 만들기 등 20여 개 체험부스도 14일과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

‘블랙&화이트’ 드레스코드를 갖춘 시민들에게는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 참여 기회와 기념품을 제공해 흥미를 더한다. 특히 서대문구는 올해 축제 10주년을 맞아 그간 풋프린팅에 참여한 독립 민주 지사의 사진과 업적을 담은 ‘풋프린팅 기념집’을 발간한다.

아울러 독립지사 30명의 족적과 1919년부터 2018년까지 100년간의 역사적 사건 100가지를 담은 동판으로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독립과 민주의 길’을 조성하고 14일 오후 4시 40분 제막식을 연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올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역사의식을 높이고 독립과 민주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기억에 남을 ‘인생광복절’을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이달 14일과 15일 이틀간 오전 9시 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특히 평소보다 3시간 연장된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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