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선보인 성일초 행복학교 개관식에서 이정훈 구청장(왼쪽 5번째)과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성일초 행복학교 개관식에서 이정훈 구청장(왼쪽 5번째)과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학생·교사·학부모가 직접 제안하고 참여해 조성하는 ‘우리가 꿈꾸고 만드는 행복학교’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행복학교는 도서관, 복도, 로비, 옥상 등 학생들이 자주 머물거나 사용하는 공용공간을 창의적이고 실질적으로 개선해 즐거운 배움터로 조성하는 교육환경 개선사업이다. 구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강명초, 강솔초, 묘곡초, 성내초, 성일초 등 5개의 초등학교와 강명중, 고덕중, 천일중, 천호중, 한영중 등 5개의 중학교를 행복학교로 선정하고 학교별로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간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행복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디자인TF팀을 구성해 직접 공간을 개선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의 실질적인 주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존의 획일화된 학습공간을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진짜 배움터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아울러 강동구 공공건축가 5명이 디자인디렉터로, 도시경관총괄기획가가 자문으로 나서 공간설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행복학교는 성일초등학교다. 정문입구에 학교화단 및 수목과 어울리는 목재데크를 설치해 아침음악회 등 학생들의 공연무대를 제공하고, 학부모 등 외부 방문자와의 만남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제는 유명무실해 진 암석전시공간도 재 조성했다. 파고라 형태의 지붕을 설치해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지붕 위에는 야생화 등이 심어 옥상정원으로 꾸몄다. 성일초등학교는 지난 28일 학생과 학부모, 교사, 디자인디렉터 등과 강동구청장 및 주민을 초대해 행복학교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달 30일 개관식을 진행하는 성내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자라는 행복도서관을 조성했다. 노후화된 책상과 의자, 좁고 답답한 느낌의 도서관에 알록달록 색을 입히고, 계단형 마루와 다락방 형태의 독서공간, 형태를 달리하는 오픈형 책꽂이 등으로 활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강동구 행복학교는 성일초에 이어 8월 30일 성내초, 9월 4일 한영중, 9월 5일 천호중, 9월 9일 고덕중 등 순차적으로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일초교의 한 학생은 “우리 학교는 일주일에 2~3회씩 정문 앞에서 아침음악회가 열린다”며 “행복학교는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우리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라는 점도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정훈 구청장은 “딱딱하고 형식적인 학교공간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아이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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