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북촌축제 포스터
2019 북촌축제 포스터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전통공예를 보존·계승하고 있는 북촌 일대에서 12일 ‘2019 북촌축제’를 개최한다. 서울교육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왕의 공방, 생활에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북촌’하면 흔히 북촌한옥마을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일대는 예로부터 왕실 공예품을 만드는 ‘경공방’들이 밀집했던 곳이었다. 오늘날에도 북촌 안쪽의 골목을 가만 들여다보면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전통공예체험 △공예작품전시 △궁중문화 재현행사 △문화예술공연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풍성하게 구성돼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막식과 궁중문화 재현행사는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서울교육박물관 앞 무대에서 진행된다. 조선시대 백성들이 자신의 의견을 임금에게 직접 고했던 신문고 민정진언(申聞鼓 民政進言)을 현대에 맞게 극 형식으로 선보여 평소 접하기 힘든 궁중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 역시 공방 장인들의 전통공예 작품들로 꾸려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 및 전시행사는 북촌 내 16개 공방이 참여한다. 각 공방에서는 수준 높은 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규방공예, 한지공예, 천연염색, 전통매듭, 유리공예, 한지공예 등 각종 공예체험을 장인과 함께 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들도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흥겨운 라틴음악, 마술공연, 해금 및 오카리나 연주 공연이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는 투호놀이, 절구 찧기, 맷돌 돌리기, 전통의상 입기 및 신문고 두드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북촌 소재 공방 장인들과 함께 만드는 이번 축제는 전통공예의 매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선한 가을, 가족 친구와 함께 공예체험을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2012년 북촌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북촌장인과 함께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을 개관하고 한지, 염색, 매듭 등 상설 전통공예체험 프로그램 소규모 공예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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