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포스터
행사 포스터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내년 전국으로 확산된다. 서울시내 보건소의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출산 가정에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건강관리의 선도 모델이다.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은 서울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가 건강하게 공평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시가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320시간의 전문 교육과정을 거친 찾동의 ‘영유아 건강간호사’가 방문에 동의한 모든 가정을 찾아 아기‧산모의 건강을 살핀다. 모유수유, 아기돌보기, 산후우울 등의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며 직접 도와준다. 또 도움이 더 필요한 가정의 경우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문해 관리해준다.

서울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국가 정책(임신-영아기 방문건강관리)으로 채택돼 내년에 전국 17개 시‧도, 총 20개 보건소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모델은 전국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이 사업 지원단인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전국중앙지원단으로 이동, 각 시‧도 자체적으로 지원단을 꾸릴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이 지난 '17년 행정안전부 ‘지자체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정부사업으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임산부의 날(10.10)을 맞아 10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나눔터’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산모와 가족, 정부 관계자, 전국 시‧도 관계자, 관련 학계, 유관기관 등 500여명 참석했다.

국가사업으로 발전하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전국 지자체, 관련학계, 유관 기관이 함께 6년간의 사업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안심하고 아기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또 행사에서는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을 통해 간호사들과 마주한 산모의 이야기를 담은 활동 사례집 ‘똑똑똑, 아기와 엄마는 잘 있나요?’도 처음 선보인다. 이 책을 집필한 안미선 작가가 영유아건강 간호사를 동행 취재하면서 느낀 소회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은 올해 24개구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에 송파구까지 확대되면 전 자치구에서 시행하게 된다.

영유아건강 간호사는 현재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가정 1만5,161가구가 혜택을 받았으며, 서울시 전체 출생아 가구(송파구 제외)의 31.1%(방문횟수 총 24,749회)에 대한 방문건강관리를 했다.

시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이 초보엄마들에게 출산과 양육에 도움 되고 만족도가 높은 정책인 만큼 앞으로 방문률 100%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인생의 첫 장을 여는 영유아 시절의 건강이 성인기 건강의 출발점이 되는 만큼 모든 서울 아기들의 출발은 공평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을 확대해 왔다. 영유아기 건강관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번 사업은 미래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이며 저출산 대응 전략”이라며 “내년부터 서울아기 건강첫걸음이 전국에서 시행된다고 하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건강한 미래세대를 위해 출산가정을 돌보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서울’을 위해 초저출산 극복과 건강 불평등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