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 277개 역사 중 독립공간으로 수유시설이 마련돼 있는 곳은 88개로 전체의 31%에 그치며 그 중 22개소는 이마저도 상시개방을 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11월 11일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방만 운영을 지적하며 점진적인 확대를 요구했다. 

송 의원은 "상시개방을 하지 않는 수유실의 경우 평소 불이 꺼진 채로 잠겨 있어 이용불가로 인식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고 이용자가 직원을 직접 호출해야 수유실이 개방되는 시스템이라 이용자의 심리적, 시간적 불편이 발생한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적절하게 쓰이지 않는다면 있으나 마나한 공간이 아닌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수유실 위탁 운영을 검토하고 있지만 적절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회피성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송아량 의원은 이동편의시설의 부재로 수유실까지 가는데 불편이 상당하다며 추가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체 227개 역사 가운데 14%인 40개 환승역은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13개 역은 동일 노선에서 승강기를 이용해 외부로 나오거나 들어갈 수 없다. 

이러한 영향 탓인지 수유실 이용 현황은 △2016년 61,730명 △2017년 47,829명 △2018년 32,340명으로 3년 평균 47,300명, 일평균 이용인원은 1.5명에 불과하다.  

김태호 사장은 "당초 엘리베이터는 대합실과 승강장만 오가도록 설계 됐는데 구조상 뒤늦게 생긴 터라 수유실이 있는 층에 서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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