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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녀의 영어, 이대로 괜찮은가?TLC 영어도서관 원장 “원서를 읽기 위해 영어를 도구로 쓰는 아이 만들 것”
김한울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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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30  16: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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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C는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 '2020 Winter Intensive Camp'라는 특강을 연다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자신이 써낸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란 책에서 수능 영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능 영어 읽기 지문에는 통상 4000단어 내외의 단어가 등장한다. 이는 미국일간지 'USA투데이' 수준의 글을 분당 130~200단어의 속도로 읽어야 하는 수준이며 미국 고교생이 읽는 교재와 비슷한 난이도다."

우리는 고민해보자.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초, 중, 고등학교 10년 간 정규교육으로 받는 970여 시간만으로 앞서 말한 수준의 수능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럼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인데, 여기서부터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공교육만으로는 영어를 잘할 수 없는 절대적인 한계로 인해 사교육 시장은 매년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넓고 골고루 분포돼 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길은 이토록 넓은데 왜 사회로 나온 아이들은 영어를 못할까? 

숙명여자대학교 테솔과정을 이수하고 유명한 영어교육학원(YB*) 및 공공영어도서관에서 다수의 영어프로그램을 기획한 'TLC(Talk Learn Connect with books)'의 리사 문 원장은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든 미래를 위해서든 영어를 정복하려면 대한민국 저변에 '원서'를 읽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원서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교과서만으로는 수능이 요구하는 미국 고교생이 읽는 일간지 수준을 이해할 수 없고, 문제풀이 중심의 가혹한 방식으로는 원어민 수준의 언어 수준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명한 언어학자 스테판크라센 역시 언어를 습득하는데 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한다.)

이어 문 원장은 “눈에 보이는 높은 점수가 영어를 배우는 목표라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정말 더 넓은 세상에서 언어의 장벽 없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상상을 한다면 좁은 학원, 빽빽한 시험지가 아닌 무한한 상상의 세계와 이야기를 담은 원서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리사 문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원서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 ‘엄마표 영어’라는 이름으로 원서교육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릴 때부터 영어책을 읽는 아이들이 늘었고 하나의 영어 공부 영역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 영어학원에서도 원서읽기를 병행하는 추세가 됐고 ‘AR’ 및 ‘Lexil’지수를 통해 리딩(읽기) 레벨을 확인하고 있죠. 그렇기에 최대한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혀놔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독서가 뒷전이 됩니다. 내신준비만으로도 벅차 도통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죠. 아이들은 오로지 평가를 위한 암기식 공부에 돌입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매우 안타까운 이유는 수능의 지문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고 비문학 분야의 지문들도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시 경쟁력은 추론 능력이며 최고의 공부법은 사고하는 독서력입니다. 또한 영어공부는 수능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토익을 공부해야 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는 비즈니스 영어를 배워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서는 자녀교육을 위해 엄마표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평생 영어와 씨름해야 하는 우리가 지치지 않고 효과적으로 언어를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어 교수법 전문가 ‘제프 멕퀼란’은 “좋은 읽기자료를 선별해 읽는 것이 외국인이 영어를 습득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책 읽기로 시작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필요한 분야의 지식을 책에서 습득하고 훗날 자신의 자녀에게도 책을 통해 영어를 가르칩니다. 유명 작가들을 조사하다보면 항상 가족 중에 혹은 이웃 중에 훌륭한 이야기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부모 혹은 부모로부터 ‘bedtime story’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웠고 자신의 자녀나 혹은 손자를 위해 동화를 쓰고 그림책을 만들게 된 작가가 많습니다. 이렇듯 책 읽기는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미래가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데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즉 최고의 영어 공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Q. 독서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방법은?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아닌 영어식 사고로 정독하기를 추천합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반드시 ‘말하고 써 보는’연습을 꾸준히 해야 하고요. 그래야만 훌륭한 문장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문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픽션과 배경지식과 상식을 키워주는 논픽션의 원서를 골고루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수학적 사고와 데이터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4차 혁명의 주요 기술은 물리학, 생물학, 데이터 기술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앞두고 인문학적, 자연과학적 영역을 넘나들어 융합하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미국, 영국, 호주 등 다양한 작가의 책을 읽어 각 작가들 만의 언어표현 방식 그리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골고루 접해야 합니다. 즉 균형 잡힌 독서로 영어식 사고 키우기, 배경지식 쌓기, 영어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입니다. 끝으로 영어 공부는 평생을 걸쳐 해야 하는 오래 달리기와 같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죠. 그러니 재미있는 책 읽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칭찬과 격려 뿐만 아니라 아이가 다양한 작가의 책을 접해보고 좋아하는 작가를 스스로 찾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TLC를 설립한 이유와 비전, 목표는?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등 많은 유럽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훌륭한 작가를 배출하는 배경에는 수준 높은 문학교육과 환경이 뒷받침됩니다. 유명 도서전이 많이 열리고 그 안에서 작가들을 만나 직접 대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각 동네마다 도서관과 서점이 많지요. 저는 TLC의 학생들에게도 매년 여름마다 해외로 나가 유명 작가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작가를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은 곧 평생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We make lifelong readers!”라는 TLC의 슬로건처럼 영어를 잘하기 위해 책을 읽는 학생보다 책을 읽기 위해 영어를 도구로 사용해 평생 책 읽기를 이어가는 아이들을 만들 것입니다.

TLC는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 '2020 Winter Intensive Camp'라는 특강을 연다. 내년 1월 2일부터 한 달 간 열리는 단기 프로그램으로 최소 7세, AR 1 레벨 이상 학생부터 최대 14세, AR 7점대 학생을 대상으로 영국계 원어민 강사와 리사 문 원장이 직접 원서를 기반으로 코칭한다. 각 레벨 별로 4~6명의 소수 정예로 주 2회 1시간 30분가량 수업하며 △논픽션 집중 읽기 반 △챕터북 읽기를 위한 문법 반 △초급 리더스 읽기 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강에 대한 자세한 신청 및 문의는 카톡 상담(tlceud) 또는 이메일(tlcedu@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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