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건축展’ 홍보포스터
 ‘보이지 않는 건축展’ 홍보포스터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실로암전시관 S갤러리에서 ‘보이지 않는 건축展’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각장애인들이 건축물을 이해할 수 있도록 3D프린터를 활용한 촉각 다이어그램 건축모형을 선보인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건축물의 공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손에 들어오는 상자로 축소해 천장과 바닥, 벽을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전시 작품에는 △서소문역사공원 △쌈짓길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 사옥 등 우리 주변에 있는 독창적인 건축물들의 모형이 전시된다.

본 전시를 준비한 성균관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동아리 ‘가디건’의 유예빈 학생은 “시각장애인에게 건축을 소개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과정은 오히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것들을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기존 건축의 시각적인 요소에서 탈피해 후각, 촉각 등 다양한 매개체를 사용하거나 3D프린팅 모델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전시 방법과 노력들을 통해 앞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문화적으로 충족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갤러리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2016년에 개관한 시각장애인 전문 체험 전시관으로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촉각명화전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미술작가를 발굴해 초대전도 함께 개최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이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체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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