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장 가르기를 위해 메주를 으깨고 있다
학생들이 장 가르기를 위해 메주를 으깨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올 3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발효학교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8회 과정의 이 프로그램은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 내 영양교실이나 희망하는 경우 학교 내 시설에서 진행된다. 1회당 교육시간은 90∼120분이다. 구가 지원하는 전문 강사들이 △된장 담그기 △된장 간장 가르기 △장아찌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김장 김치 담그기 등을 위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다음 달 14일까지 전통발효학교 참가자를 모집한다. 구가 재료비와 강사비를 지원하며 모두 1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대문구는 홍연초등학교, 가재울중학교, 인창고등학교 학생 70여 명을 대상으로 이 과정을 운영했으며, 다양한 전통발효음식을 만들어 본 학생들의 만족도가 3개 학교에서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참여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흥미와 함께 교육효과를 주는 체계적이고 알찬 프로그램이라고 평했다. 구는 이 같은 호응에 따라 올해 참여 대상 인원을 늘리고 범위도 대학생까지로 확대했다.

가재울중학교의 한 학생은 “장을 담그는 것, 전통발효음식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고 슬로푸드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서대문구 전통발효학교가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잘 알리고 안전한 먹거리와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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