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이 증산동 업무보고회에서 주민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증산동 업무보고회에서 주민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22일 수색 및 진관동 주민센터 업무보고회를 마지막으로 지난 8일부터 진행된 16개동 업무보고회를 모두 마쳤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또한 소통 행정을 제도화하기 위해 신년벽두부터 각 동의 업무보고회를 추진했다.

김 구청장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이야기콘서트 형식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점, 원하는 사항을 직접 들으며 현장에서 구정의 나아갈 방향을 주민과 함께 풀어 나갔다. 갈현1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동 업무보고회에서는 한 주민이 어르신 건강복지 관련 질문을 했다. 이에 패널로 등장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돌봄 매니저’ 제도를 소개하면서 주민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르신을 위한 돌봄 서비스제도에 대해 상세히 소개되면서 구청의 구체적인 정책이 주민들에게 심겨졌다.

은평구의 2020년 동 업무보고회 주제의 공통점은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협치와 소통’이다. 이를 토대로 마을공동체를 더욱 굳건히 해보자는 것이 동 업무보고회의 취지였다.

□ 소통 행정, 제도화 정책으로 이어져

대조동 동업무보고회 진행 모습
대조동 동업무보고회 진행 모습

주민과의 소통 행정은 민선 7기 김미경 구청장의 취임이후 계속된 기조다. 김 구청장은 당선후 ‘은평 내일준비단’을 구성해 구정현황 전반을 파악했다. 주민참여형 업무인수보고회를 개최해 제일 먼저 동 방문 인사회를 시작으로 구정운영 방향과 공약사업에 대해서 주민들과 소통했다.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진관동 지역 주민들과는 총 20여회의 만남의 자리를 갖고 직접 구민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해 개청 40주년을 맞이한 은평구는 구민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구민과의 거리감 없는 소통에 주력했다.

소통 행보는 제도화로 이어져 정책이 되고 있다. 은평구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민관협치과를 부구청장 직속 협치담당관으로 격상해 주민이 구정 운영의 주체가 되도록 했다. 마을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시민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시민교육과도 신설했다.

□ 주민참여예산제, 소통과 참여의 결과물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총회 진행 모습
은평구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총회 진행 모습

은평구 관계자는 “구의 장점인 소통은 10년째 진행 중인 탄탄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는 공모를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사업을 진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 SOC 사업의 모범 사례라고 칭했던 구산동 도서관마을의 경우 공모를 통해 도서관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 건립됐다.

구정의 전체 예산을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고 주민의 의사를 피력한다. 구정에 주민의 의사가 직접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작년에는 행정안전부 주민참여예산제 정책토론회 발전방안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타 자치구에 비해 소통과 참여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주민의 소통과 참여를 독려하다보면 다소 행정이 느리게 갈 수 있다”면서 “확정된 행정의 방향은 민관의 믿음으로 행정의 실질적인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응암3동 동 업무보고회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한 고교생은 “지역에 청소년이 가서는 안 될 곳이 많은 반면 갈 곳은 적다”며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더 많이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청소년들과 함께 패널로 참여한 김 구청장은 “업무보고회에 참여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도서관 관장, 국회의원, 구의원, 파출소장 등 많은 분들과 함께 청소년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보겠다”고 밝혔다.

16개 동 업무 보고회를 마치고 주민센터를 나서는 주민들의 표정에서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나없이 밝았다는 것, 그리고 올해는 정말 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자리했다. 은평구 동 업무보고회 현장에서 확인된 소통 행정의 진면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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