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진관동에서 운행될 대형승합택시 ‘셔클’
은평구 진관동에서 운행될 대형승합택시 ‘셔클’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대형승합택시 ‘셔클(shucle)’이 14일부터 국내 최초로 은평뉴타운 일대에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은평구, 민간기업(현대자동차, KSTM)이 협업하고 있는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은 근거리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다. 일상적 이동거리의 대부분이 근거리라는 점에 착안해 주거지·학교·지역상점 등 생활거점안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평뉴타운 지역은 이말산을 중심으로 크게 두 형태로 나뉘어져 있으며 마을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주요 예상 고객층인 5~19세·40~54세 인구가 전체 거주민의 46%, 세대당 인구수가 2.72명 등 타 지역 대비 높은 수치를 고려해 시범운행 지역으로 선정됐다.

셔클은 은평뉴타운 거주 신청자 중 100여명을 선정해 3개월간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 될 예정이다. 오전 7시부터 밤12시까지 쏠라티 미니버스 6대를 투입해 회원이 서비스 지역에서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탑승할 수 있다.

합승 형태로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으로 이용승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고 승객특성을 고려해 영유아동반 승객의 경우 카시트 좌석 자동 배정 등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택시 합승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실증 규제특례로 지정되면서 한시적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이달 14일부터 3개월간 무료로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 9월까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서비스의 운영 여부가 결정된다. 월정액 구독형으로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며 요금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시범운행 후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기존 1~2인의 불필요한 근거리 승용차 운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현재 일 교통량이 약 5만 2천대에 달해 출퇴근시 통행속도가 15㎞/h미만인 통일로의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번 대형승합택시 시범운행은 다양한 미래혁신형 이동 서비스 체계 구축에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단거리 승용차 운행 감소를 통해 지역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택시, 버스 등 기존의 운수업계와 협력해 주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한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원 은평구 건설교통국장, 은용경 교통행정과장 및 관계자들이 ‘셔클’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시험 탑승하고 있다
정회원 은평구 건설교통국장, 은용경 교통행정과장 및 관계자들이 ‘셔클’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시험 탑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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