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부자가 보내준 마스크
부산 기부자가 보내준 마스크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호) 행당제2동 주민센터에 지난 13일 의문의 택배가 도착했다. 보내는 이의 이름조차 적혀 있지 않은, 먼 부산에서 온 우체국 택배 박스였다. 박스를 열자 손편지 한 장과 요즘 약국에서도 한참동안 줄을 서야 구할 수 있다는 귀한 마스크 100장이 들어있었다.

편지는 얼마 전 기사를 통해 접한 행당2동 뇌병변 장애인의 기부에 감동받아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사연의 내용이었다. 장애인의 기부 사연은 각종 언론에 보도되며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 울림이 또 다른 온정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익명의 기부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주부라고 본인을 소개한 후 장애인의 기부 소식을 접하며 부끄러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며 작게나마 마스크를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당2동은 기부자의 마스크를 그의 뜻대로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마스크 지원에 쓸 예정이다.

송재훈 행당2동장은 “부산에서 택배가 올 일이 없는데 하며 열어보니 이런 엄청난 선물이 들어 있었다” 며 “장애인의 기부도 그렇고 익명의 기부자도 그렇고 기부가 기부를 낳는 선한 영향력으로 감동의 선행을 이어 나가고 있어 이 어려운 시기 힘든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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