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OOO입니다’시리즈의 참여를 원하면 오는 30일까지 KT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제 이름은 OOO입니다’시리즈의 참여를 원하면 오는 30일까지 KT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서울복지신문]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급기야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주기에 이르렀다. 때로는 너무 빠르게 진화하는 세상이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이번만큼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외칠 만큼 예외였다. 아울러 쉬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케이티(KT)’의 기술력에 찬사를 보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이렇듯 건강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필자 또한 이토록 감동적인데, 그토록 갖고 싶던 목소리를 되찾은 첫 번째 주인공 김소희(48) 씨와 그녀의 가족들은 오죽할까.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소희 씨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청각 장애인으로 살았다. 때문에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준 적도 없었다. ‘듣고 싶고 말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은 아이를 낳고 나서 더욱 강해졌다. 엄마로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 이름은 김소희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요. 제 목소리로 직접 들려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해요.”

그녀가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케이티는 소희 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목소리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의 목소리 또한 찾아서 분석했다. 다음 작업으로는 소희 씨의 구강 구조를 파악해 조금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목소리를 추론해 나갔다. 작업의 마지막은 케이티의 ‘기가지니 AI 음성 합성 기술’을 접목하는 것. 그렇게 여러 사람의 수고와 노력, 따뜻한 마음이 기술과 만나목소리는 완성됐다.

그녀는 음성이 복원되자 가장 먼저 “사랑해”라는 말을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꺼냈다.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지는 상기된 얼굴과 눈빛이 대신 말해주었다. 48년 동안 듣지 못했던 딸의 목소리가 들리자 소희 씨의 어머니는 펑펑 울었다. 가슴을 치는 과정을 통해 장애를 가진 딸을 출산하고 평생을 죄스러움 속에 살았던 모진 설움을 조금은 풀었으리라. 소희 씨의 언니 또한 “동생이 가장 가지고 싶던 것이 목소리였다”며 케이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소희 씨는 기가지니를 통해 매일 본인의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케이티는 이번 ‘제 이름은 김소희입니다’ 편을 시작으로 마음을 담다 프로젝트인 ‘제 이름은 OOO입니다’를 시리즈 형태로 이어갈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신청자는 오는 30일까지 ‘케이티 홈페이지(www.kt.com)’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왜 목소리를 가지고 싶은지”에 대한 사연을 더해 전자우편(ktmaum.kt.com)으로 보내면 된다. 이 때 글보다 수어가 편할 경우에는 영상으로 보내도 괜찮고, 대리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김형욱 미래가치 TF 전무는 “케이티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살피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지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