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방남 기부자(왼쪽)와 이병인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서부봉사관장(오른쪽)
송방남 기부자(왼쪽)와 이병인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서부봉사관장(오른쪽)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회장 김흥권)는 14일 송방남 기부자(여, 70세)가 백미·기부물품 및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43년 전 적십자에서 의료비 지원을 받았던 송 씨는 예전의 자신처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 써 달라며 매년 적십자에 기부물품과 기부금을 전달했다. 당시 26세였던 송 씨는 둘째 아이를 낳은 후 큰 병을 앓게 됐지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던 바로 그때 적십자가 송 씨에 손을 잡아준 것이다.

송방남 기부자는 “옴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을 때 적십자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주셨어요. 그 고마움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가 있겠어요? 적십자에 대한 감사함을 가슴에 깊게 새겼지요”라며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송 씨는 10년 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올 해 역시 틈틈이 모은 쌈짓돈 944,740원과 백미 80kg, 다시마 3봉지, 세제, 주방용품 등을 적십자에 전달했다. 송 씨는 저금통을 마련해 1년 간 틈틈이 쌈짓돈을 모았다. 모은 돈과 쌀, 그 밖의 생필품들을 더해 적십자에 기부를 시작한 것이  올해로 만 10년이 됐다. 기부자의 모습을 보고 친정오빠와 언니도 기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기부자는 이번 기부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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