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한 어르신이 가정에서 치매 정밀검진을 위한 원격 진료를 받고 있다
5월 12일, 한 어르신이 가정에서 치매 정밀검진을 위한 원격 진료를 받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한울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최초, 비대면 진료와 방문간호 서비스를 융합한 '치매 원격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매안심센터의 휴관이 길어지고, 이로인해 생기는 적체현상과 고위험군 어르신 응급검진 등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격 정밀검진은 예약 대기자 중 희망자들에 한해 매주 화·수요일에 진행하며 노트북, 프로그램 등 원격 진료에 필요한 물품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지원한다. 

과정은 이렇다. 구는 사전 전화 상담을 통해 비대면 진료 일정을 정하고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1차 진단검사와 보호자 심층상담을 진행한다. 이어 2차 방문 시 의사와 대상자 간 원격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진단검사(임상평가)를 시행하는 것이다. 

검진 대상자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자임을 고려해 원격 진료를 보는 동안 직원들이 옆에서 노트북, 스피커, 어플리케이션 접속 등 진료 준비를 돕고 방법도 안내해 주기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정훈 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원격 정밀검진은 치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형 검진 모형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말 기준 치매 정밀검진을 받은 구민은 130명으로 지난해(424명) 대비 226% 감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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